2주간의 시승 끝에, 전기 GV70은 제네시스가 이제 기존 프리미엄 경쟁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완성도를 갖췄다는 걸 증명했다.


제네시스는 한때 늘 설명이 필요한 브랜드였다. BMW·메르세데스·아우디 대신 왜 이걸 사야 하는지 매번 논리를 대야 했다. 하지만 이제 제네시스 스스로도 그런 변명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 초 르망에서 이 브랜드를 지켜봤는데, 레이스 프로그램부터 마그마, 환대 운영까지 모든 것이 기존 럭셔리 브랜드들과 나란히 평가받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2주간 시승한 차는 일렉트리파이드 GV70 럭셔리 트림으로, 84kWh 배터리에 483마력·700Nm의 토크, WLTP 인증 주행거리 462km(287마일)를 갖췄다. 옵션 포함 가격은 1억 5,352만원(79,975파운드, 약 106,700달러)이었다. 미국형은 비교 사양 기준 약 7만 7,495달러로 여전히 가격 우위는 있지만, 그 격차만으로 부족함을 눈감아줄 정도는 아니다.


디자인·실내

 

 

 

 

실물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다부지고 개성 있다. 이제는 X3나 Q5를 베이스로 배지만 바꾼 느낌이 아니라 오직 제네시스만 만들 법한 차처럼 보인다. 실내는 "이 가격치고" 좋은 수준이 아니라 진짜 럭셔리하다. 퀼팅 나파가죽, 마사지·통풍 기능을 갖춘 얼고모션 시트, 15스피커 뱅앤올룹슨 오디오까지, 아우디·BMW와 대등하고 최근 몰아본 폭스바겐보다는 확실히 한 단계 위였다.


인포테인먼트·실용성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화려해 보이지만 조작은 상쾌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4인 가족용으로는 뒷좌석 레그룸과 트렁크 모두 훌륭했지만, 카시트를 포함한 3인 배치는 다소 비좁아 정기적으로 필요하다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성능·승차감

 

 

483마력(미국형은 평소 429마력, 부스트 시 483마력)으로 패밀리 SUV에 필요한 것보다 훨씬 빠르지만, 이 성능이 차의 정체성을 압도하지는 않는다. 평소엔 조용하고 여유롭다가 스포츠 모드에서만 깨어난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에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했고, 고속도로 정숙성도 훌륭해 장거리 이동이 실제보다 짧게 느껴졌다.


충전

 

 

실주행 주행거리는 약 450km로 클래스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800볼트 아키텍처로 10-80% 충전에 19분이면 충분해 이를 상쇄한다.


총평

 

제네시스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겼다고 자체 발표했다. X3·Q5·GLC와 직접 비교 없이 무조건 GV70을 택하진 않겠지만, 이제는 제네시스를 증명이 필요한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대등한 선택지로 놓고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reviews/i-drove-the-2026-genesis-electrified-gv70-it-no-longer-feels-like-an-under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