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2027년형부터 미국 시장에서 EQE 세단 판매를 중단한다. 전기 E-클래스 역할을 맡았던 모델이 기대만큼 판매되지 않으면서 출시 3년 만에 라인업에서 빠지게 됐다.
EQE 세단은 2023년형으로 미국에 출시된 중형 전기 세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에 따르면 2027년형부터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도 함께 단종된다. 반면 EQE SUV와 EQS 세단, EQS SUV는 당분간 판매를 이어간다.

판매 실적이 보여준 결과
최근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에 따른 할인 확대와 차종 정리, 제품 전략 수정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 EQE 세단과 SUV의 합산 판매량은 2024년 1만1,660대로 전년 1만9,104대보다 39% 감소했다.
특히 EQE 세단은 2025년 상반기 판매량이 약 2,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5%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까지 개발해 주력 세단인 E-클래스와 함께 판매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뿐 아니라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지나치게 둥글게 설계된 외관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급 세단 구매자가 기대하는 전통적인 존재감과 품격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후속 모델은 어떻게 되나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 소비자에게 익숙한 기존 차명을 활용한 전동화 모델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전기 C-클래스를 비롯해 새로운 800V 전기차 플랫폼인 MB.EA-M을 기반으로 한 CLA와 GLC 전기차 등이 대표적이다.
전기 E-클래스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E-클래스를 연상시키는 보다 전통적인 세단 형태의 전기차 시험차가 포착됐다. 기존 EQE처럼 전기차임을 지나치게 강조한 미래지향적 디자인 대신, 일반 내연기관 세단과 가까운 모습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
결국 EQE의 문제는 효율을 위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지나치게 우선했다는 데 있다. 고급차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시각적 존재감과 브랜드 특유의 품격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mercedes-killed-its-electric-e-class-after-just-three-years-on-sa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