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장고 끝에 지난 14일 청와대 2기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발탁하면서, 예상 밖 인선 못지않게 관심을 끈 건 두 사람의 인연이었다. 그간 거명되지 않던 임 실장이 이 대통령의 과거 변호인과 가족 관계로 연결돼 있어서다.
임 실장의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공직선거법 위반·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 집권 이후 헌법재판관 후보로 거명됐으나 본인이 고사했다. 그런 사이 임 실장은 국세청장을 거쳐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임 실장의 아내이자 이 변호사의 누나인 이경은씨도 지난 3월 주휴스턴 총영사로 부임했다. 야권에서 “‘대장동 패밀리’ 보은 인사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배경이다. 이번 인선을 계기로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했던 변호인단 출신 인사들의 공직 진출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에는 이미 상당수 포진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민정수석실로 산하 비서관 4명 중 3명이 변호인 출신이다. 핵심인 민정비서관·공직기강비서관이 맞교대하는 일도 있었다.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오랫동안 관리해 온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태형 공직기강비서관이 정부 출범 당시 민정비서관에 임명됐다가 지난 4월 자리를 옮겼다. 그전까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전치영 민정비서관은 특별감찰 기능까지 맡게 됐다. 청와대 주변에선 “전 비서관이 적극적으로 일한다”고 평한다. 이장형 법무비서관도 대북송금 사건 등을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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