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보수 성향 韓國史교과서 著者 조사 논란
민주 김태년 의원, 권희영 교수 등 현대사학회 2명 자료 요구
조선일보 2013-06-12 JH6 [A6면]
보수 성향 학술 단체로 역사 교과서 좌편향을 비판해 온 한국현대사학회 소속 학자 2명의 소속 기관에 민주당이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지난 4일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에 이 연구원 소속 권희영·정영순 교수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고, 한중연은 이 자료를 5일 제출했다.
한국현대사학회 회장인 권희영 교수는 최근 검정 본심사를 통과하고 수정·보완 중인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표 필자로 참여했으며, 이 교과서는 일부 좌파로부터 '극우 교과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현대사학회 임원인 정영순 교수는 이 교과서의 필자가 아니다.
한중연이 김태년 의원에게 낸 자료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두 교수의 △개설 강좌, 강의 계획서, 강의 시수, 수강 가능 인원, 수강 신청 인원, 강의 평가 등 △각 개설 강좌에 대한 휴강 및 보강 실시 내역 △원내 연구 과제, 수탁 과제 목록, 연구비, 연구 계획서, 연구 결과물(미결 과제는 과제 수행 계획서) △연도별 연구비 및 수당 수령 내역 △외국 출장 내역, 출장 보고서다.
한중연 측은 "지금까지 야당 의원이 보수 성향 학자들을 지목해 관련 자료를 요구한 적이 몇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에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가 들어가는 문제로 좌우 논쟁이 일자 민주당이 권희영 교수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고, 지난해에는 양동안 명예교수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태년 의원실의 정진경 비서는 "최근 교과서 관련 논란에서 한국현대사학회가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에, 이 교수들이 강의와 연구를 소홀히 하고 대외 활동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희영 교수는 "한국현대사학회 관련자를 겁박해서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좌절시키려는 표적 감사이자 학문 탄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홍원 총리에게 "김구 선생의 항일 독립운동이 항일 테러 활동이냐"고 물었다. 정 총리가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뉴라이트 교과서에는 이렇게 나와 있고 이것이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정 본심사를 통과한 교학사 교과서의 내용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일에는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이 교과서에 대해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를 테러 활동을 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권희영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