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네요 ㅎㅎ
좋은 기분으로 연재 시작해 보겠습니다. 재밌게 읽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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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보스턴의 유스호스텔에서 여정을 풀기 위해 길가의 노상 주차장에 22:00 - 08:00 무료 주차가능이라는
표지판을 확인 하고는 밤 열한시가 될 무렵 조심스럽게 평행 주차를 하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배낭여행객들이 많은 유스호스텔의 로비에서 빽누나들과의
진솔한 이야기를 맥주한잔과 함께 나누고
싶었으나.. 코리안스타일 잉글리시 때문인지 아무도 놀아주지 않습니다...
그저 포켓볼 치는 빽누나와 빽형들을 멀리서 바라본채 쓸쓸한 코리안 여행객 두명은 맥주 한잔과 함께
다음날을 준비하게 됩니다.
08시 이후에 차를 빼게 되면 주차 티켓을 먹을지도 모르는 생각에 가난한 여행객은 07시 40분 저절로 눈이 떠져
졸린눈을 비비며 둘쨋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눈이 온탓인지 휑한 도시도 나름 운치가 있는거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차된 차를 향해 5분여를 걸어갑니다.
그...
런...
데...
읭??
편지 왔나??
오오미.....
폴리스 형님들잉겅가... 티켓을 두개나 맥여주셨네
.....
짧은 영어탓인지 표지판내의 작은 글씨 탓인지
" 눈이 오거나 응급상황 발생시 주차 금지"
발견 못한 제 잘못인지, 공무를 충실히 수행하시는 횽님들 덕분인지 제차를 선두로 길가의 차 열대 남짓은
블리자드의 영향으로 유리창에 주황색 편지가 가득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잠깐, 근데 왜 두장이지??
티켓이 끊긴 시간을 확인해 보니
23:46 // 04:15
충실한 우리의 주차요원 행님들은
어제의 딱지 한장 , 그리고 오늘의 딱지 한장으로 45x2 달러의 선물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ㅅㅂ ㅅㅂ 을 입에 달고 다니며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하는데
창밖엔 비가 내립니다, 긍정적인 상황이라면 저 비마저 아름다워 보일텐데
당장 가난한 여행객의 10만원을 태우고 나니 저 비마저 원망스러워 보입니다.
같이 여행을 간 친구의 계좌가 체이스 뱅크이기에 벌금을 내기 위해선 현금을 인출해야만 합니다.
구글맵의 검색을 통해 보스턴에 하나밖에 없다는 체이스 뱅크를 찾아 차머리를 돌렸지만,
점점 풍경은 시골에 가까워 집니다..
그렇게 40분이 지난뒤 구글맵이 가르키는 체이스뱅크는....
정말 전형적인 미국식 주택으로 보입니다..진짜 미쿡인들이 사는...
잘못된 정보로 식빵 을 달고 다니는 강도가 심해지고 40여분의 거리를 다시 되돌아 가는데
차덕인 저는 이 광경을 보고는 차를 옆에 세웁니다
그리고 하안참 구경을 한뒤 사진을 찍다 보니 마음이 조금은 풀립니다.
(아마 리무진을 전문으로 렌트해주는 업체 같은데 허머와 까이엔 리무진은 처음 봤기에 신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도착한곳은 "펜웨이 파크"
차에 내려 5분여쯤 걸었나 싶은데 친구가 "제정신이냐 지금" 라는 과감한 멘트를 날려줍니다.
알고보니 제 머리 위에는 선명한 NY 마크가 새겨져 있는 엠엘비 야구모가 씌어져 있습니다.
이건 원인제공을 한것이니 망치로 머리를 뚜드려 맞아도 할말이 없다는 소리에
ㄷㄷ.. 바로 가서 차에 모자를 던져넣고 경건한 자세로 경기장을 관찰합니다.
이렇게 한바퀴를 돌며 사진도 찍고 가는데
사실 엠엘비 구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 때문인지 굉장한 규모라고 생각을 하고 갔었지만,
잠실구장 보다 작아 보이는 크기에 실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팬샵을 둘러 보고는 엄청난 규모에 다시 그 역사를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게 됐습니다.
( 깃발을 들고 레드삭스 투어를 다니는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공부 지리게 잘한다는 "지잡대" 입니다.
"지잡대"라 그런지 한겨울에 쓰레빠를 신고 말을 걸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영어를 할것같이 생기신
횽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주차장엔 이런 매니악한 북미형 AP1도 보이고..
학교가 생각보다 작아 별로 볼게 없음을 느끼며
다시 공부 잘한다는 형들 모여 있는 곳으로 갑니다.
하버드의 랜드마크 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하는 햄버거 가게로 점심을 택했습니다.
하버드와 예일의 라이벌은 우리나라의 연고전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나 봅니다.
첫날 로컬음식에 속았던 우리는 속으로는 쫄았지만 겉으로는 보스턴er인양
자연스럽게 주문을 마치고 음식을 시켰습니다.
제가 시킨 버거는 "마크 주커 버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 참 신박합니다.
배가 고파서라고 믿기는 싫지만, 제가 먹었던 수제 버거는 최고였습니다.
다만, 크기가 아메리칸 사이즈라 먹기 힘들었을뿐
정말 맛없는 음식이 아니면 꾸역꾸역 잘 먹는 스타일이기에 맛을 평가하기가 뭐 하지만 확실히 맛있긴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이렇게 미쿡 간지로 팁도 놔 드리고는
하버드를 탐방하러 갑니다.
학교가 졸라 큽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나와.....
학교를 다 보는건 무리수다 라는 생각에
건물이나 들어 가보자..
갈색대 파란색 챌린지2013
뭔가 하버드라 그런지 알림판도 뭔가 있어 보입니다
(하버드대 예일 을 학교내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합니다)
하버드에서 구경을 마치고
주차된 차를 찾아 다음 도시로 떠나려는데...
어떤 백인 아줌마가 차번호를 적더니 주황색 종이를 휘날립니다
"어 ?? 분명히 눈올때 주차금지 표시도 없었고 앞에차들 다 댔는데??"
일단 한국에서 하던대로 아이고 죄송해요 지금 바로 빼드릴게요 근데 딱지는 왜 끊으시는거죠
드립을 날렸으나,
"너희는 주차칸에 대한 코인을 넣지 않았다, 너희는 동전을 넣지 않았고 주차 딱지를 끊는 일은 내 일이기 때문에
더이상 할말 없다, 볼일은 주차 딱지와 봐라"
라는 융통성 없는 멘트와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는 투의 멘트를 날리며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이제 보스턴은 제게 최악의 도시가 됐습니다.
이 줮같은 도시를 빨리 떠나자 라는 일념 하나로 보스턴을 떠나게 됩니다.
다음 목적지는 이제 캐나다 몬트리올 입니다.
캐나다를 가는길은 길고, 좁고, 무섭습니다. 가운데만 제설이 되어 편도 1차선이 되어버린 직선 도로에
가게라고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양쪽엔 침엽수 만이 자동차의 라이트를 반겨줍니다.
오후 5시경의 사진이 이정도로 음침한데...
밤이 되면 무서워서 오줌쌉니다 (레알 무서웠습니다. 나 군대도 다녀왔는데...)
이렇게 운전을 교대로 5시간을 해가며
고속도로 톨게이트 같은 국경을 넘고는
(국경 이야기는 볼륨4에서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
이정표는 전부 프랑스어로 바뀌어 있고, 거리 체계는 마일에서 모두 KM로 환산되어있는걸 보니
진짜 또 외쿡에 온 느낌이 납니다.
몬트리올 까지 20KM 남았다는 표지판가 함께 주변엔 인가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밤 열한시, 우리는 두번째날의 베이스캠프인 캐나다 몬트리올에 도착하게 됩니다.
볼륨투 끄읏!
2일차 이동거리 - 458마일 (약 73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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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잘봤다는 분이 계셔서
어깨가 으쓱해지네요 ^^;;
계속 이렇게 반응이 유지되면 볼륨 쓰리포파이브 연재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닷 !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
참 추천 쾅!!
추천들어가구용~
다음편 기대 됩니당~ㅎㅎ
담편을 기대합니다
나도 어디가서 미국좀 갔다 왔다고 구라점 쳐야겠네여^^
잘보고 다음 연재 기다려 봅니다~
너무너무 잼있었겠습니다 ...
저 도움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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