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1970년대 개통 당시 열악한 건설 능력과, 촉박한 시간, 여유롭지 못한 자금으로 인해

경부선 일부분은 사실상 마구잡이로 뚫려진 구간이 많습니다.

터널을 만드는 대신 산을 둘러가고, 올라타고, 강을 끼고 돌아가고...

그것 때문에 개통된지 꽤 오래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공사 및 개량이 한창이구요.

그 중 경부고속도로의 최악의 선형을 담당하던

대전 ~ 추풍령 구간의 옛 선형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참고로 해당구간은 근대자료로써 중요, 당시 토목기술 및 대한민국 발전에 큰 틀을 끼친등등으로 해서

현재 문화재로 추진 중인 구간이 있습니다만 별 성과는 없는거 같습니다.

빨간선이 옛 구간

파란선이 지금 현재 구간

대전 ~ 옥천 구간입니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개량을 거쳤지요

말이 개량이지 그냥 재설계, 새로운 개통 수준입니다.

구 대전터널과 육교 입니다.

빨간색은 구 대전육교, 검정색은 구 대전터널

여전히 흔적이 남아있으며, 대전터널은 일반도로로 전환되어 사용 중 입니다.

옛 증약터널입니다.

선형개량 수준 ㅎㄷㄷ

옥천 IC 근방인데

구글어스에는 잘 안보이는데 네이버 지도로는 저 빨간색 부분에 도로가 깔려있던 흔적이 있습니다.

직선로 대신에 둘러가게 한걸 보아 다리높이를 낮춰 건설비용과 기간을 낮추기 위한듯...

옥천 휴게소 ~ 금강휴게소 구간 입니다.

이 구간 역시 아직 남아있고, 차량 통행이 가능합니다.

금강휴게소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 바로 차로 다녀 볼 수 있습니다.

(상행선만 일반도로로 하행선은 폐도로 방치 중)

금강휴게소 입니다.

경치가 좋은 휴게소로 유명하지요.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바로 옆쪽으로 낮은 다리 1개가 보이실 겁니다.

그게 구 경부선 (연두색)

금강휴게소 ~ 영동 구간입니다.

여기도 사실상 재설계, 신 개통 수준으로 뜯어고쳤습니다.

연두색으로 칠한 부분이 1970년대 공사 당시 가장 난코스였던 구 당재터널 (현 옥천터널)

상행선 방면으로 조금 내려오면 역시 난 구간이였던 당재육교

이 구간이 문화재로 추진중이라는 군요

가장 최근에 (2015년) 선형개량이 완료된 영동 1 터널 ~ 영동 IC 구간입니다.

2015년 7 ~ 9 월에 개통하였으며

2015년 9월 이전까진 빨간색으로 표시한 구간이 메인 노선으로 사용

현재는 일부구간 빼면 폐도처리 상태

황간휴게소 근처

도로에 태양열판을 깔아놔서 사용중

구 황간터널입니다.

이 구간은 상행선 방면으로 타고 오다보면 옆에 바로 보입니다.

도로 확장 끝나자마자 경부선 철도가 바로 가로질러버려서 차로 못들어갑니다

(연두색이 경부선 철도)

추풍령휴게소 입니다.

한국도로공사의 몇 안되는 흑역사를 만든 구간

(부일외고 수학여행 참사 혹은 추풍령 연쇄추돌)

다른 구간들은 확장완료 후에도 그냥 냅두거나 지방도로 이전해서 유지 or 폐도 처리한것과는 다르게

이 구간만 확장공사 완료 되자마자 흔적도 없이 없애버렸습니다.

사진상으론 표현이 안되는데 고속도로 치곤 당시 커브와 구배가 상당한편이였다고 합니다.

(경사 6.5% 수준)

유일하게 확장 후 철거되는것을 찍은 사진

구 김천활주로 입니다.

김천 JC 가기전에 쭉 뻗은 도로가 옛 활주로

대구 근방인데 구 선형이 남아있네요

지천철도육교

금호 분기점 가기전에 바로 옆에 폐도 처리된 다리 보이실 겁니다

그게 구 지천철도육교

일단 위성으로 찍은 해당구간들은 경부선 구간중 최악의 선형을 자랑하던 노선이였습니다.

소백산맥의 험준한 산맥과 더불어 1970년대 당시 토목기술과 열악한 자금, 짧은 건설기간

또한 당시 건설사들의 고속도로 설계 경험 전무 등으로 인해 국도급 수준의 선형을 자랑했었습니다 ㄷㄷ

만 이젠 하나의 흔적으로만 남겨져있습니다.

현재 경부선 중 1970년대의 모습을 간직한 구간은 

영천 ~ 언양

옥천 ~ 청성 

구간이지만 이곳 역시나

영천 ~ 언양구간은 올 연말, 옥천 ~ 청성 구간은 2016년 12월 착공되면 

왕복 4차선의 경부고속도로, 1970년대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게됩니다.

경부선 확장구간들 중 다른 구간들과는 다르게 확장공사를 빙자한 재설계 재개통 수준으로 뜯어고쳐진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