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루디 오너다.
1부. 애마와의 접선. 그리고 튜닝.
레이터보를 떠나보내고 마땅한 차를 찾던중...
난 쉐보레의 '크루즈 디젤' 이라는 차량을 접하게 되었다.
현기의 쿠킹호일같은 차와는 차원이 다른 '공도 박치기의 제왕' 크루디!!! 이름부터 배틀크루즈가 떠오르는 강인한 작명이다.
이제껏 현기차에 길들여진 나는 드디어 4금융권 대출 2000을 땡겨서 '외제차브랜드' 쉐보레의 크루디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차는 연금리 23%의 숨막히는 이자를 지불하고도 후회가 없을것이란 확신과 함께...
이제 나도 외제차를 굴릴꺼라는 기대감과 함께...
가슴이 뛰었다. 디젤의 강인함...남자는 디젤이지...
보배드림 중고차 장터에서 마땅한 매물을 찾던중 부천에서 딜러가 파는 좋은 매물을 발견했다.
2012년 10월식 크루즈 디젤이 겨우 900만원! 최상급 컨디션을 유지한 동급최저 금액! 그래 이차다!
난 부푼마음을 안고 차를 사러갔다.
앗! 그런데 이 무슨 소린가???? 막상 차를 보러갔더니 딜러가 차가 팔렸다고 다른차를 보라고 해댄다.
음...출발할때 있다고 했는데...겨우 3시간만에 팔려나갔다니...역시 좋은차는 빨리 사야된다.
시세보다 500만원은 싼차였는데 아쉬운 마음을 달랠길이 없다...
지방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차가 없다니...속으로 상심이 컷다.
이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딜러가 다른차를 열심히 알아보더니...
헉!!! 기적적으로 마침 딱 한대 있다고 삼박자에 하우스는 먹었지만, '무사고'에
하우스 수리는 잘됐다는 2009년식 18만킬로 뛴 라프디를 900에 추천해줬다.
난 그 딜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먹었다.
'요즘 뉴스에도 허위매물 어쩌고 비양심 딜러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정말 양심적인 딜러를 만났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난 차값 900을 지불하고, 취등록을 해달라고 했다.
딜러가 100만원만 달랜다.
100만원으로 취등록세는 모자라지만 남는돈은 자기가 인심쓰고 내준댄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난 차량 상태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키를 넘겨받고 시동을 건다...
'부르릉~.자가자가자가자가' 아 이 디젤의 역동적인 피스톤질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난 흥분되서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기 위해 담배 한까치를 입에 물었다...
윈도우를 내리고 악셀에 발을 슬며시 가져다 대본다...
'자가자가자가~' 디젤의 피스톤질 소리가 들린다....아....무언가...부족하다....
그렇다. 배기튜닝이 안 되어있었다. 튜닝의 꽃은 배기인데 배기가 안되어 있다는건 상상할수조차 없다.
나는 흡배기튜닝을 하러 동호회 협력업체를 찾았다.
나는 DPF를 탈거하고 중통부터 엔트까지 완전 스트레이트로 뽑아달라고 얘기했다.
절대 소음기가 들어가면 안된다고...신신당부했다. 소음기가 들어가면 출력이 저하되는 기분이었기때문이다.
사장님이 이래저래 중고파이프를 조합하여 내 흡배기를 완성시켯다.
사장 : 이렇게 타고 다니면 벌금 물고 차량 압수되실텐데요?
나 : 그런건 개나 줘버리세요. 소음기 걸면 배압 걸리는거 모르셈? 하아...사장님 튜닝을 모르시네...
흡기는 HKS로 했다. 만오천원밖에 안하지만 최고로 인정받는 버섯돌이다. 마치 내 존슨을 보는거같아서 일체감이 더 들었다. 역시 튜닝품은 일제야...
차를 몰고 나오는순간 난 미친듯한 사운드와 토크감에 오르가즘이 날뻔했다.
차를몰고 시내에 들어다서 가지고 다니던 음악usb를 꽂아넣는다. 제목을 알수없는 클럽테크노믹스인데 우퍼팅김이 예술이다. 순정오디오의 사운드가 이정도라니...역시 외제차다...
난 그대로 음악을 최대로 올리고 거리를 배회하다 BMW Z4한대를 발견한다.
"훗...z4라..."
일부러 차를 z4 뒤에 앞에 대놓는다. 그리곤 앉아서 담배 한모금을 빨아본다.
후우~담배 한모금에 음악에 몸을 실은채 내 크루디의 자태를 감상한다. 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압도한다.
사람들이 전부 나를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본다. 너무 뿌듯하다.
z4차주가 나와서 내차를 힐끔 쳐다본다...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곤 쑥쓰러운지 이내 자기차로 들어가버렸다.
"그래...오랫동안 감상하고 싶지만 좀 부끄럽지?"
같은 외제차 오너로써 z4도 꽤 괜찮은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크루디와 견줄만 하군.
난 속으로 뿌듯하게 생각하며 계속 크루디의 자태를 감상한다.
그러던중 뭔가 부족한걸 느끼게된다.
"차고가 너무 높다..."
난 휠타이어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나는 휠타이어 튜닝샵을 찾았다.
어떤휠이 이쁠까...보면서 나는 내 마음에 쏙 드는휠을 발견했다.
'보센 CV3' 18인치!!!!' 요즘 이게 대세다.
cv3 st. 이라고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st.이란건 정품이란 뜻인가보다. 금액도 후덜덜하다. 짝당 가격이 13만원이다.
하지만 내 크루디엔 이정도 휠은 끼워줘야 하기에...난 선택을했다.
이제 타이어를 선택해야한다. 난 사장님께 추천을 의뢰한다.
"사장님 이차는 너무 빨라서 개쩌는 하이그립 스포츠 타이어를 껴야되요" 라고 했다.
사장님은 s1evo와 v12evo를 추천해줬다. 가격이 꽤 비쌌다.
음...난 한참을 고민하다 v4es라고 붙어있는 타이어를 발견했다.
나 : "사장님 이건 얼만가요?"
사장님 : "그건 그냥 일반적인 v형 타이어인데 그립력은..."
나 : "아 그러니깐 얼마냐구요?" 라고 말을 끊었다.
사장님 : xx원입니다.
훗...그래 이타이어다. 이름만 들어봐도 한국타이어에서 최고의 타이어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난 v4es로 세팅해달라고 했다. ㅎㄷㄷ한 가격이지만 이정도는 꼽아줘야 잘나가는 수입차랑 배틀을 할수있다.
앙프랑 에코도 땡기긴 했지만 역시 스포츠카엔 v형 패턴이다.
그러고 나서 이제 쇼바를 골랐다. 일체형과 다운스프링...
난 다운스프링을 선택했다. 일체형은 다운스프링보다 장점이 없다. 것멑든 녀석들이나 일체형으로 자세 잡을려고 하는거지 뭐...
다운스프링도 종류가 많았다. 아이바크,빌스테인,테인,네오테크,테크프로, h&r등등등...
하지만 내 마음에 쏙든 다운스프링이 있었다. 메카튠이라는 제품인데 이녀석은 딱봐도 튜너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기였다.
2부에 계속...
z4보다 꿀릴게 없다
필자는 부천 자동차시장 허위매물에 낚여서 차를 구입하게 되었지만 그게 허위인줄 모르고 딜러가 떼먹는 취등록세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순수함의 대명사입니다.
hks 버섯돌이 카피를 정품으로 알고 사는...cv3 카피를 정품으로 믿고 사는...
또한 v4es의 저렴한 가격을 애써 좋은타이어라고 위안을 삼는...그런 인물입니다.
추천은 2부 연재에 힘을 실어줍니다.
메카튠.. 쓰레기라는걸 절감하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잼나네요.ㅋㅋㅋ
중고차 딜러에게 전형적인 사기수법에 걸려 라프디를 샀다.
ㅋㅋㅋㅋㅋㅋ
공도에서 배틀뜨다가 차를 폐차하는 얘기로 완결나겠네엽
배기 원상복구, DPF 제 장착해서 검사도 잘 받아야 겠군요.
돈 꽤나 깨질듯 하고 검사 두달전부터 DPF는 장착하고 다시 순정맵으로 복구하고
검사받아야 걸리질 않는듯 하더군요. 그냥 맵 해제도 안하고 그냥 DPF걸어놓는다고해서 매연 검사에 합격하는것은 아니라는.
글체 정말쩌네요!!
드디어 보배드림 슈퍼카 라프디를 구입하신걸 축하드립니다...
유독 보배드림에서만 오만 슈퍼카를 쩜 만드는 유일한 국산 차량이잖아요. ㅎㅎ ㅎㅎ
3부 존나 기다려져
잼있구만요...
댓글들 보니 크루즈오너들 몇 있구만요 ㅋㅋㅋ
아닌척 기분나빠하네 ㅋ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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