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저는 미쉐린 타이어하고 미국의 유명 온라인 타이어 판매상인 Tire Rack에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극한까지 실천한 차들을 봤습니다.
사진은 앞쪽 타이어입니다. 흰색 얼룩은 타이어 고무 속에서 타이어의 형태를 구성하는 실밥입니다.
아래는 차 전체 모습. 뒤쪽 타이어는 생생한 상태였습니다.
아래는 다른 날에 찍은 다른 차입니다. 이분은 실밥까지 가지 않았네요. 타이어의 마모한계 마크조차 민짜로 밀어버리는 위엄입니다.
뒷 타이어는 아래 사진에 보듯이 괜찮은 상태입니다. 마모한계선이 보이지도 않고요.
미쉐린이나 Tire Rack에서 새 타이어를 뒤쪽에 끼우라고 말했을 때는 앞 타이어가 저렇게 밋밋하게 될 때까지 타도 된다는 뜻은 아닐겁니다. 저런 차는 빗길에서 엄청나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추돌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추가로 설명하면, 앞쪽이 수막현상으로 미끄러지면 커브길에서 차가 더 이상 커브를 틀지 않고 직진하려는 성향으로 바뀌지만, 이 때는 브레이크를 덜 밟는 것으로 다시 커브길 주행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덜 위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뒤쪽이 앞보다 우선적으로 미끄러지면 차가 직진 주행도 어려워지고 옆바람이나 노면의 경사, 이전의 코너링 상태 등에 따라 차가 뱅글 돌아버릴 수 있는데, 이렇게 뱅글 돌아버리면 브레이크를 덜 밟더라도 차가 예전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운전자가 극히 숙련된 카운터 스티어링을 쓸 줄 알아야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매우 위험한 상태를 피하고자 뒷타이어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죠.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제아무리 스포츠카라도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차는 오버스티어 성향으로 세팅해서 내놓는 차가 없는 것입니다. 사고 다발 차량으로 신문에 즐겨 이름이 오르내리는 차가 되어버리면 판매에 심각한 영향을 받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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