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내놓은 울산~밀양간 고속도로 6공구 문화재 보존방안에 대한 문화재청 2차 심의를 앞두고 불교계가 충분한 정밀발굴 조사와 공사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구간은 상북터널(일명 신불산터널) 구간으로 새끼손가락 크기 금동불상 출토와 대규모 절터 발굴(본보 7월22일·7월30일자 2면 보도)이 이뤄지면서 오는 21일 오후 2시 문화재청의 두 번째 심의를 앞두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9일 오후 1시께 문화국장인 석운스님 등이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발굴현장을 찾아 절터의 유적 원형 보존과 공사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조계종은 대변인 일감 스님, 문화부장 혜일 스님 공동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가천리사지 유적은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사찰 유적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절터로 반드시 원형보존돼야 하며, 그 가치와 중요성에 합당하게 보존·정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울산 가천리사지는 수 백년에 걸쳐 불사가 이뤄졌으며, 사지의 명확한 성격과 가치를 밝히기 위해 무엇보다 정밀한 학술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해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보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굴지는 울산지역 폐 사찰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일부에서는 신라시대 통도사를 능가할 대규모 사찰로 추정한다. <삼국유사>에 언급된 ‘압유사’라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사찰로 보인다. 현재까지 우물 터 및 금당 터, 회랑 터, 탑 터 등의 유적지와 금동 불상, 우물에 잠긴 나무 부재, 석등 및 석탑부재, 장대석, 기와와 막새 등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고 있다.
또 시민단체인 ‘영남알프스 천화’도 18일 ‘신불산터널 공사를 중단하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2차 성명을 통해 “가천리 장제마을 절터가 보존가치가 매우 높아 원형 보존이 필요하다”면서 “발굴지역을 확대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남알프스 천화’는 “터널공사 현장은 영남알프스 둘레길 1구간(간월재~영축산)의 일부이며 공사로 인해 장제마을에서 금강골, 그리고 심천(깊으내)저수지를 잇는 구간은 단절 상태에 놓여있다”면서, 한국도로공사에 공사 즉각중지, 장제마을 절터 원형 보존 등을 촉구하는 한편 문화재청에 역사적 발굴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매장문화재분과 제7차 회의에서 한국도로공사가 내놓은 6공구 가천리 구역 문화재 보존방안에 대해 다른 보존방안을 제출받아 재검토하겠다며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결국 ....
속보= 고속국도 제14호선 울산~밀양 간 건설공사 제6공구 구간(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사지 발굴조사(본지 7월 28일자 3면·8월 18일 15면·8월 19일 15면·8월 28일 자 8면 보도)와 관련, 문화재청이 도로공사의 보존 안을 조건부 가결시켰다.
문화재청은 이달 초 열린 2015문화재위원회 제9차 매장분과위원회 결과를 15일 공식 발표했다.
매장분과 위원들은 회의에서 사업시행사인 도로공사측이 제시한 고속도로의 현 선형 유지를 결정했다.
이는 노선변경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결정이다.
또 교각과 회차로는 유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다시 설계해 내달 재심의를 받을 것을 주문하면서 터널 설치를 위한 기초 작업은 무방하다고 결정했다.
노 선을 그대로 ...미래에 후손들에게 멀 남겨 줄려고 그러는지...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건 아닌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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