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은 부산, 직장은 대전에 있는 참기름 입니다. ^^
부산에서 일요일 밤 10시.
제가 가야할 곳은 대전입니다.
서면에서 여자친구 손한번 잡아보고, 출발했습니다.
일요일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 차가 별로 없네요~
그래서, 쪼맨 밟고 왔습니다.
남해고속도로에서 대진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올라오니,
우와 이런,, 차들이 없습니다. 껌껌하니,,, 이런,,,
혼자서 쓸쓸하고 심심한 레이스를 하며 가던중,,,
X-트렉이 뒤에서 화악~~!! 달려오더라구요~
우린 이 느낌을 알죠~!! 오호,,, 친구다~!!
오~우 예!! 드디어 친구를 만난겁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친구를,,, ㅎㅎㅎㅎ
그것두 딱 만만한 친구를,,, ^^ 기뻤습니다.
사실 투카, 쏘나타 이런차는 저랑은 완전다르니깐 별로 감흥이 없는데
RV 차량이나, 디젤차 보면 왠지 더 정답고 그렇네요,, ㅋㅋ
저 바로 옆에 X트렉이 붙었습니다.
마침 제 앞에 과속카메라가 있어 서행서행,,,
다 아시죠~ 한참 달리다가 카메라 앞에 정속주행하면
이건 도통 뛰어가도 이정돈 가겠다는 느낌,,,
느릿느릿한 시간이 지나고,, 카메라 지나고 풀악셀 밟았습니다.
출동~~~!!
어,,, 우와우와,,, 우와~
엑스트렉 잘나갑니다. 저랑 같이 달립니다. 어어,, 우째 이런일이,,,,
참고로 제차는,
싼타페 2002.2월식 CRDI 오토에 베테라우어 ECU 튜닝을 했습니다.
그외 그냥 고만고만한 오디오, 우퍼, 앰프 몇개정도,,
근데 근데,, 그동안 엑스트렉은 생각도 안해봤는데,,
제껴지지가 않는 겁니다. 우와 이거뭐야,,,
같은 엔진이라 그런가? 어디서 그런 소릴 들은건 같은데,,,
나보다 가벼워서 그런가? 뭐야뭐야?,,,
평소 쏘렌토, 렉스턴, 엑티언 이런차들은 워낙 잘 알고 있으니깐
그런가보다,, 역시 잘나가네 했는데,,,
잘 보지도 못한 엑스트렉,,, 이차,,, 우와~ 정말 잘나갑니다.
계속 이어진 직진,, 카메라도 없습니다.
가속력도 똑같습니다.
저의 운전스킬,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오른발에 힘 딱주고 바닥까지 꼭 누르고 있습니다.
오오~~ 계속 쭈욱,,,
드디어, 한계속도,,, 더 이상 가속은 안됩니다.
쭈욱 뻗은 평지, 직진도로. 한참 앞에도 차는 전혀 없습니다.
계기판은 187km 가리키고, 엑스트렉과 저는 나란히 달립니다.
더이상 가속이 안되는 이 시점에서
저는 오토5단 이였으면 더 나갈텐데,,, 기어가 하나만 더 있었어도,,,
아,,, 이 생각이 간절했지만,
할수있는건 오로지~ 발끝에 힘 꼭~~~~~!!
주는것 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
침은 꼴깍꼴깍,,, 뭐야 이거,,, 우씨,, 질수없다 질수없다..
근데 이때, 정말 희한한건,,,
엑스트렉이 정말 영화처럼, 슬로우비디오처럼
스믈스믈 사람머리만큼 빼꼼히 나오는 겁니다.
우왓,,, 밀린다. 밀린다.. 오쉿 오쉿,,, 오~~노~~
그러던 찰나에,,, 다시,, 제가
스믈스믈 딱 그만큼 앞으로 나가는 겁니다.. 오우~ 예~~~ 예예~
정말 신기하네,,,
저는 옆 운전자가 누군지 한번 살짝 봤습니다. 당연히 모르시는 분이네요,,
저랑 똑같이 핸들 딱잡고 발끝에 힘주고 있음이 콱콱 느껴졌습니다. ㅋㅋ
거리의 친구들은 자세히 안봐도 다 알잖아요~ ㅎㅎ
이렇게 서로서로 머리 빼꼼빼꼼 내밀며 나온게 5번 정도 되던중,, 초긴장긴장,
엑스트렉 운전자분이 속도를 줄이신 건지 아주~ 아주~ 약간씩 뒤로 처지더라구요,,
이후 완만한 곡선도로가 나와 팽팽했던 달리기는 힘을 빼고 끝이 났습니다. 휴우~
이후 엑스트렉은 그냥 연비모드로 접어드셨는지 천천히 오시더라구요,,,
전 곡선에선 속도 살짝 줄였다가 제 갈길을 계속 갔습니다...
천천히 연비모드로 가면 잠올까봐,,,
아까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꾸욱 밟고 있어도 그 힘이 똑같이 계속 나가는게 아니고
잠깐 잠깐 쉬나봐요,,,
한번 쭈욱~~ 가다 잠시 쉬고,, 또 쭈욱~~ 가다 쉬나봐요,,
첨 알았습니다..
제차랑 엑스트렉,, 당췌 주인 맘은 몰라주고,, 번갈아 가며
머리 빼꼼빼꼼 내밀땐,, 거참 안타까워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덕분에 부산에서 집까진 쪼맨 빨리 왔습니다. ^^
근데 연비가 죽음이네요,,, 흑흑,,,
올때 60리터 만땅 넣고 왔는데,,
지금은 계기판 눈금 4개중에 1칸 남았습니다.
거리는 350km 흑흑,,,
우찌 밟느냐에 따라 2배까지 차이가 나네요,, 흐미흐미,,,
그래도 지겹지 않게 오랜만에 즐겁게 왔습니다.
전 칼질은 못하고 그냥 쭈욱,,, 요것만,, ㅋㅋ
이상 남들이 볼땐 허접한 달리는 이야기였습니다. 참기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