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지만 차량이 말썽을 일으키면 꿀맛 같은 휴가가 악몽으로 바뀌기도 한다.
휴가를 좋은 추억으로 남기려면 차량 상태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모르는 길을 갈 때 필수인 내비게이션 관리가 중요하다. 평상시 고장 빈도가 낮지만 여름에는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는 섭씨 70도 이상까지 올라 간다. 이때 차량 앞 유리에 부착돼 있는 내비게이션을 직사광선에 오랜 시간 노출시키면 오작동은 물론 내비게이션에 장착된 배터리가 폭발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을 사용 또는 보관할 때 적정 온도는 섭씨 0~40도다. 때문에 휴가철 외부에 오랫 동안 차량을 주차할 때에는 그늘진 곳이나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야외에 주차해야 할 때는 전용 커버나 수건, 신문지 등을 덮어 차량 내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온도가 높아지면 냉각수가 증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바른 냉각수 선택도 필요하다.
최근 자동차 경량화로 차체에 알루미늄 소재가 많이 사용되는데 라디에이터와 실린더 헤드가 알루미늄으로 된 차량에는 반드시 사계절용 부동액을 써야 한다. 계기판 냉각수 온도를 표시하는 수온계도 살펴 엔진 온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와이퍼도 여름 휴가철에는 필수 안전장비가 된다. 갑작스레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와이퍼가 제 기능을 못하면 시야 확보가 안 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커진다.
휴가를 떠나기 전 블레이드(고무 부분)의 마모 상태를 점검하고 작동시 시야가 깨끗하게 확보되는지 꼭 챙겨야 한다.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오일 등 장거리 여행 전 기본 체크 항목도 평소보다 꼼꼼이 들여다 봐야 한다. 엔진오일은 1만㎞마다 오일필터와 함께 갈아주는 것이 좋다. 4만~5만㎞를 주행한 차량이라면 브레이크액 교환도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타이어 마모와 배터리 충전 및 브레이크 상태 등도 미리 체크해야 한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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