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__)
어제 너무나 대담한 아줌마를 봐서 한줄 적을라고 합니다.ㅋ
어제 교회를 갔다가 여자친구 데릴러 여자친구 동네로 갔습니다.
원래 여자친구 아파트 단지 길쪽에 있는 신호등이 다 점멸등인데 그날은
신호등을 고쳤는지, 신호가 걸려있었습니다.
신호도 무지 길었습니다.ㅡㅡ^
제 앞으로 한5~6대 정도가 있었고 맨 앞에 하얀색 엑티언이 있었죠.
엑티언 바로 옆에 길 가장자리 쪽으로 그...차에서 과일파는 아저씨 있잖습니꺄..
암튼 그 분이 장사를 하고 계셨죠...
담배 하나 물고 신호를 기다리면서 있는데, 드디어 저희의 신호가 떨어졌습니다..
근데 왠걸, 엑티언이 진행을 안하고 가만히 있더군요...저와 제앞의 차들은 그 가장자리에 있는
포터 아저씨 때문에 엑티언이 비켜갈려고 그러는줄 알고서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근데 신호가 바뀌고, 빨간불이 되었는데도 가만히 있는겁니다..
차들이 가볍게 '빵~' 했습니다. 그 아저씨도 장사하시다 말고 자기때문인지 아셨는지
도로를 한번 보시더니, 다시 장사를 하시더군요...
전 그때까지 뒤쪽에 있던지라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제 앞에서 차들이 '빵빵빵~!!!'
난리가 났습니다..저도 그냥 "저 엑티언 저거 왜 저래??" 이렇게만 하는데..
길 옆 세탁소에서 어느 아주머니 아주 유유히..정말 시장 가는 걸음으로 천천히 우아하게 걸어오시더니
엑티언 운전석에 턱 앉고 시동을 걸더군요...ㅡ0ㅡ
자기 볼일을 보기위해 길 가장자리도 아닌, 많은 차들이 다니는 길 한 중앙에!!!!
정말 한 가운데에!!!!비상등도 안키고 떡~~~하니 시동끄고 자기 볼일 다보고 유유히 걸어나와
차에타고 미안하다는 제스쳐도 없이 당당히 출발하더군요...ㅡ0ㅡ 진짜 운전중에
운전 미숙으로 남한테 피해끼치고 주차못해서 좀 짜증나게 굴고...그런 아줌마들만 보다가
그렇게 무식하게 주차?해놓고 볼일 다보고 오는 아줌마는 첨이었습니다...
진짜 그 아주머니의 용기!!!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