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차세대 커넥티드드라이브 시스템을 소개했다. '커넥티드드라이브(ConnectedDrive)'란 BMW의 자동차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통칭이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한 각종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연결 기능을 일컫는 용어다.
지난 13일 글로벌 시장에 동시 발표된 차세대 커넥티드드라이브의 핵심은 운전자가 자동차에 명령을 내릴 때 '쓰고, 말하고, 돌리기'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음성 인식이 되고, 터치패드 글쓰기도 가능하다. 이외 기존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도 개선됐다. 물론 디자인이 향상된 지도와 각종 화면도 달라졌다.
먼저 음성으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하면 확인 후 문자 통화로 상대방에게 전달해 준다. 이 때 음성은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나중에 비슷한 음성이 나올 때는 재확인 후 문자로 변환, 전송된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보면서 문자 및 간단한 이메일을 보낼 때 전방 시야를 잃는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셈이다.
i드라이브 터치 컨트롤러를 통해 문자를 직접 써서 입력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인터넷 서핑이 편리해졌다. 쓰기 기능은 중국어 인식을 위해 개발됐다. 1,000자가 넘는 중국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국내에는 2014년 한글용이 개발돼 신차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인식 정확도가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이폰 외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도 가능해졌다. 현재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50%에 이르고, 한국은 지난해 70%에 육박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자동차와의 연동이 가능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소스를 공개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가운데 BMW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BMW의 심사를 거쳐 배포할 수 있다.
차세대 커넥티드드라이브 등장으로 계기판 디스플레이도 디지털로 전면 바뀐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운전자 정보를 계기판에 표시하게 된다. 게다가 각각의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색상이 변하고, 효율적인 운전도 색상으로 나타내 준다. 이외 운전자는 자신이 원하는 차의 상태정보나 내비게이션 설명 등이 화면에 표시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BMW는 "차세대 커넥티드드라이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하며 기능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는 점"이라며 "색상과 글자체 등의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감성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차세대 커넥티드드라이브 적용 차종은 오는 2014년부터 한국에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기술교육부문 장성택 이사는 "현재 음성인식을 비롯한 모든 기능의 한글화를 진행 중"이라며 "BMW에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어서 언어 오류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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