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은 유럽시장과 관련해 "일본이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일 도요다 사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언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도요다의 발언은 EU 집행위원회가 일본-EU FTA 본협상 착수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나서 나왔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가뜩이나 한-EU FTA 발효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또 다른 자동차 강국인 일본까지 본격 진출하면 그 충격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경고해왔다.
이에 대해 집행위는 "FTA와 자동차 경쟁력은 별개 사안"이라면서 "앞으로 20년의 성장 동력이 주로 아시아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본을 자유 무역에서 제외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도요다 사장은 "일본 자동차 업계는 유럽에 모두 13개의 공장을 가진 반면 한국은 2개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일제 차 수입이 실제로 많이 늘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EU FTA 발효 후 한국차의 대유럽 수출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40% 증가했다는 것이 한국 관세 당국의 집계라고 상기시켰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의하면 지난 2010년 기준 일제 차가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한 반면 한국차 비중은 11.1%였다.
이와 관련, 일본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3월 말로 종료된 2011회계연도에 유럽에 수출된 일제 차가 한해 전보다 15.7% 감소한 48만4천264대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는 5년째 감소한 일본 자동차 수출의 10%에 불과한 규모라고 협회는 덧붙였다.
jk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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