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이 20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 생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2014년부터 일본 닛산의 차세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로그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다. 르노닛산그룹은 르노삼성에 1억6000만달러(1700억원)를 투입하고 수출 전략 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르노삼성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르노닛산은 지난해 200여개국에서 800만대 이상 판매한 글로벌 3위 자동차 메이커다.
곤 회장은 “이번 결정은 르노 닛산 르노삼성 등 3사가 전 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 전략의 대표적 사례”라며 “르노삼성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르노삼성의 재도약을 위해 중요한 날”이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경쟁력을 단기간 내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도 보여줬다. 곤 회장은 “르노삼성 직원이 합심하면 어떤 도전 과제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54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곤 회장은 1999년 닛산의 총괄운영자(COO)를 맡아 과감한 비용절감 조치로 회사를 흑자로 돌려놓아 ‘코스트 킬러(cost-killer)’라는 별칭을 얻었다.
르노삼성 부산 공장은 차세대 로그를 연간 8만대 생산하게 된다. 한국닛산이 일본에서 수입해 현재 판매 중인 로그는 배기량 2500cc급 차량(3140만~3640만원)이다. 르노삼성의 QM5와 플랫폼(차체 뼈대)을 같이 쓴다. 지난해 149대가 팔렸고 올 상반기 23대 팔리는 데 그쳤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지난달 1만999대가 팔려 중소형 CUV 중 포드 이스케이프, 혼다 CRV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차세대 로그 생산에 들어가면 라인 가동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30만대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24만6959대에 그쳤다.
닛산과 르노삼성의 협력은 ‘글로벌 멀티 소싱 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같은 차종을 여러 국가에서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닛산은 엔화 강세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한국에서 차를 만들어 수출하면 관세장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결정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이 당장 적자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생산라인을 새로 깔아야 해 2014년에야 로그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호/전예진 기자 leekh@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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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숭이라고 그럴리 없지
이제 로열티와 부품비로 얼마를 가져갈까나...
당신께서 닛산 GTR을 다시 탄생시킬게 만들었던
그 머리로
르노삼성을 만들어 주길,,,
핵뭍어 잇는 자동차 외국으로 수출하지말고 ...한국에서 만드는게 진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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