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렌토R을 사전 계약한 고객들이 아직까지 차를 출고 받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달까지 차가 출고되지 않을 경우 20만원 추가 할인받을 수 있어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난 16일부터 쏘렌토R의 고객출고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1대도 내보내지 못했다. 전시장에도 아직까지 일부를 제외하곤 구형 쏘렌토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 공식발표 전까지 20여일간 사전계약을 받았다. 계약고객들이 차를 출고할 경우 10만원의 계약금을 다시 돌려주는 동시에 7월까지 출고하지 못할 경우 2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기로 했다.
지난달 쏘렌토R을 사전계약한 직장인 최 모씨는 "영업사원이 늦어도 이번 주엔 차를 받을 수 있다고 해 휴가일정도 맞춰 놓았는데 낭패"라며 "쏘렌토R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에선 25일 전후로 개인고객들에게 출고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측은 "지난주부터 차량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내주부터 고객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신차가 나오기 전 1, 2차 품질점검을 위해 출고가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시장 차량도 현재 조달 중이지만 주말까지는 다 채워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생산 분이 쌓여있어 내주 최대한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전달하겠지만 불가피하게 이달을 넘길 경우 약속대로 출고지연금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쏘렌토R의 사전계약 대수에 따라 출고지연금의 규모도 달라지겠지만, 기아차는 아직까지 쏘렌토R의 계약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는 오는 28일부터 현대기아차의 휴가도 예정돼 있어 일정 부분의 출고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 딜러들은 신형 쏘렌토R의 전시와 출고가 지체되자 지난달까지 생산된 구형 모델의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기아차가 제시한 공식조건은 200만원 할인이지만 딜러별로 50만원 전후로 추가할인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딜러는 "그동안 쏘렌토R은 많이 할인해 줘봐야 50만원을 넘지 않았지만 신 모델 출시와 함께 재고처리 차원에서 나름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주다보니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머니투데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결과가 좋아야지...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