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결론부터 이야기 드리자면.
1. 잠수함과 부딪히면, 세월호 침몰당시 경로로 침몰하지 않는다. 직진하면서 옆으로 침몰한다.
2. 조타수의 실수였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입니다.
저역시 도선 경력이 있고, 아직도 선상에 관련된 사람들과 지속적 만남을 가지고있습니다.
오늘은 지인과 지인의 지인인 다른분과 같이 육계장에 쏘주한잔했습니다.
한참 이야기하다보니, 오하마나 항해사 경력이 있으시네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세월호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세월호를 승선하길 선원들이 거부했느냐?라는 질문에는, 세월호 뿐만 아니라 오하마나도 기피대상이였다고 합니다. 조종하기 쉬운배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두선박모두 연안부두에서 인천대교까지, 제주항 근처부터 항만까지 수동 조작이고, 나머지는 오토 파일럿으로 운항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수동조작시 조금만 잘못해도, 걸핏하면 훼까닥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오하마나 승선 경력 기간중에 다른 조타수의 수동조작 실수로 사고 난적이 있다 합니다.
둘째로 잠수함은 절대 아니다. 였습니다. 아주 큰 핵잠수함이 충돌해도 경로를 바꿀수 없다합니다.
이유인즉슨 역시 오토파일럿. 이기능을 켜두면 항해에 보정은 가능하나 크게 급침변경은 불가하다 합니다. 그래서 오토시에 변침하는거랑 수동 항해시랑 변침의 차이가 커서, 조종하기 정말 힘든배라고 이야기를 다시합니다.
진도해역 역시 자동운항구간인데, 아무래도 바람과 조류가 강한곳이라 보타를 해야하는 구역이라고 합니다.
(또 부연설명 내용중에는 항해시 경로를 벗어나면, 스스로 알아서 보정을 해준다고합니다. 그래서 모든선박은 지그제그로 움직이는것처럼 보인다 하더군요. 하지만 바람이 강하거나 물살이 사리때에는 자동항해 보정이 늦어 보타를 해줘야한다고 설명해줬습니다.)
그곳에서 잠수함과 충돌하면 항해 프로그램은 스스로 보타를 가하기 때문에 전복되더라도 작진하면서 전복한다고 설명 해주더군요.
또 아무래도 해당 이슈가 크다보니 조심히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마도 3등 항해사가 객기를 부려서 자동운항을 껐거나, 전 항해사가 끈것을 인지못하고 경로변경을 급하게한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고 저한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 들었을때 자동항해장치가 고장났을수도 있다고 생각들더군요)
보통 말단들이 새벽시간에 운행하다보니, 예네들이 멍때리고 피곤하다보니 가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동항해시에는 틀던대로, 수동으로 틀면 확꺾이던 조종이 어려운 배 이기도 했고, 아마도 수동으로 바꿔놓고 장난치다가 조작미숙일 가능성이 자신들이 보기에는 가장 가능성있다 였습니다.
물론 한사람의 주장이고, 저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전문용어 쓰는데 선박을 알바로만 다니던 저는 도통 뭔소린지 이해 안가는 부분도 많았고요..) 많았습니다.
다만 듣다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얀 육계장 들이키고, 자리를 나와 집에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여러분도 알고 의견좀 나누고 싶어서 올립니다.
보타를한다는 말은 좀....
이해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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