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서 증기기관 자동차를 초고속으로 달리게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유력 매체 '텔레그레프'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의 '브리티시 스팀 카 챌린지' 프로젝트 팀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휘발유나 디젤 등의 연료 없이 캠핑용 캔가스와 물만을 채운 후 달려 나가는 것을 시연,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만들어진 이 차는 기존 내연기관 대신 증기기관을 이용한 점도 특별하지만, 이 차의 최종 목표는 무려 시속 322km를 돌파 하는 것이다.
사실 최근까지 휘발유나 디젤의 성능 향상 노력은 계속 되어 왔지만, 증기차의 최고속 기록은 무려 100년 넘게 깨지지 않았다.
현재 최고 공식 기록은 1906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에서 프레드 메리오트가 '스텐리 스티머'라는 차로 기록을 세운 것인데, 당시 공인 기록으로 무려 206km/h에 달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밥 바버가 자신의 차로 233km/h를 돌파했지만, 이 차는 한번 주행후 화재로 소실되어 버렸다. 자동차 국제 연맹인 FIA의 공인 규정은 2회 반대 방향으로 주행 후 평균을 내도록 되어있는데, 이 차는 화재로 인해 다시 주행하지 못해 공인을 받을 수 없었다.
'브리티시 스팀 카 챌린지'프로젝트 팀은 이러한 100년의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는 목표로 추진 되고 있다. 이 팀은 7년전 몬타규경이 사우스햄프턴 대학의 학생들과 함께 만든 팀으로 그 동안 연구 개발의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술적으로 이 차는 액화 석유 개스를 이용해 4개의 보일러를 가열하며, 보일러 속의 물이 끓어 초당 1km의 속도로 증기가 뿜어진다. 이 증기가 터빈을 1만2천500RPM 이상의 속도로 돌리도록 설계 되었으며, 약 1톤의 물을 담아 4분 정도 주행할 수 있다.
제작 팀은 현재 이러한 스팀 터빈을 이용하여 320마력에 122kgm에 달하는 힘을 보이고 있어 시속 322km 도달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자신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