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BMW코리아그룹의 귀족마케팅이나 폭리정책을 저주할 정도로 싫어하지만
여러분중에 수입차법인과 딜러 바가지 감내하고서도 비머 오너가 되겠다면 애써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비머가 차의 성능이 좋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포르쉐같은 브랜드에서 자주있는 오너들을 위한 드라이빙스쿨이나 서키트데이, 투어같은 고객중
심의 감동적 오너 배려 행사는 비엠에서는 포기해야 합니다. 비엠코리아그룹은 이런데 관심이 없지요.
차의 성능으로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없지만 머신 자체로 보아서는 명차인게 옳은 것 같습니다.
비머가 도로에서 가속력 제동력 선회성능 등의 한계상황이 높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일반 운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레이서로 돌변할 수 있는 차입니다.
하물며 전자제어식 4륜구동인 x-드라이브가 있는 X3나 X5면 어느 노면에서나 안심이 되죠.
특히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안정감은 대단합니다.
X3는 동급수입차배기량에 비하면 마진폭이 폭리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가격을 내
릴 필요는 있습니다.
3천cc 디젤터보엔진은 디젤 특유의 저알피엠에서부터 나오는 풍만한 토크에 뛰어난 연비가 일품입니다.
이틀전 주말에 전북 무주리조트에 스키타러 1박을 하고 왔습니다.
토요일 늦은 밤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콘도와 주위주차장이 폭설로 온세상이
흰색으로 10~15cm이상으로 덮어있더군요. 설상가상으로 서역기행 슬로프에 설치된 눈만드는 기계에서
나오는 인공눈이 바람에 날려와 주차장과 주차된 차들이 눈발로 더 심한 형국이었습니다.
아침에 관리직원들이 길위의 눈만 대충 긁어낸 상태에서 빙결된 경사각 약25도 정도의 주차장 연결로에
는 온갖 차들이 주차장을 벗어나기 위해서 악전고투를 하고 있었으나 특히 후륜구동차들이 체인없이 의
미없는 몇 번의 시도에도 등판 실패로 막을 내리고 노면 상태만 악화시켜 놓았다. 일부 전륜구동차가 뒤
에서 사람들이 차를 밀어줘서 성공을 하였고 산타페 4륜구동도 노체인으로 성공..체인을 두른 차들은 후
륜구동이라도 타인의 도움없이 등판성공을 하였다.
눈길에서 X-드라이브의 성능을 시험해볼 기회라 싶어서 차위의 눈을 치운뒤 주차장 상황이 조용해진 뒤
에 조용히 슬그머니 등판하여 너무나 슆게 등판해버렸다. 경사로 중간에서 정차를 한뒤 다시 출발을 해도
한치의 미끄러짐도 없이 휠스핀이 전혀없이 부드럽게 올라갔다.
콘도에서 내려오는 길은 주차장 연결로의 경사외 비슷했는데 바로 앞에서 가는 체어맨이 바퀴각과 주행
각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밑으로 미끌어지고 있었다. 뒤에서 따라가면서 보니 정말 위해했으나 운전자는
끽연까지 하면서 여유있고 겁없는 분위기고 조수석의 동반자가 목이 길게뽑아서 타이어 각도를 말해주고
있었다.
후륜구동차가 명차의 구성요건이라지만 눈길에서 체어맨같은 후륜구동차들은 정말 운전자들이 너무 힘
든 모습이었다. 옆의 인도에서 걸어내려가는 20대 초반의 남녀 커플이 하는 말 "저게 국산차와 비엠더블
유가 다른 점이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체어맨과 내차를 번갈아 쳐다보더군요.
그날 대부분의 국산 전륜구동(앞바퀴굴림)차들은 큰 스핀없이 그럭저럭 주행을 하더군요.
체어맨이나 스타렉스 봉고등의 후륜구동차들은 눈길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무주를 벗어나는 국도에서 대체로 40~70km/h정도 달렸는데 X-드라이브의 커버로 계기판의 ECS작동등
이 급코너에서 한 번 정도 들어오더군요. 차세제어장치가 일반 후륜 비머보다 다소 늦게 발동이 걸린다는
것 같았고 X-드라이버의 토크배분의 한계를 넘을 때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비머덕에 5인가족이 위험한 빙판길, 눈길을 무사히 남들보다 빠르게 다녀왔습니다.
X3 디젤 다이나믹!
겨울 눈길, 빙판길에 추천해드릴 차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