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 이야기ㅎㅎ
저 애기때부터 지금까지 365일중 362일은 술 드심ㅎㅎ 퇴근하면 매일 막걸리 두병드시고 주무심;;
안주 머 가리는것도 없으시고, 그냥 아무 반찬이나 꺼내서(하다못해 초콜릿이랑도 드심)
어머니가 아버지 너무 걱정되서 아버지 앞으로 보험을 5개나 들음.
그런데 그래도 멀쩡하심;;; 제일 신기함. 저도 술 좋아하지만 그렇게 먹으라고 해도 못먹을건데
젊은시절에는 매일 소주 2~3병 드시고 주무셨다고함.
아버지 연세가 64살이신데~ 최근 종합 건강검진표 보고 어머니가 황당했다함.
간수치만 조금 높지 모든게 완전 멀쩡.....ㅡㅡ; 위에 저 3일 안드시는건 건강검진 예약했을때ㅎㅎ
저희 아버지가 제일 싫어하는 말 "알콜중독"ㅎㅎ 자기가 무슨 알콜 중독이냐고 그 얘기만 꺼내면 버럭 화내심ㅎㅎ
아버지 주변 술꾼 아저씨들 다 아프셔서 술끊고 담배끊고 돌아가신분들도 많으신데~
아버지는 그거 보고도 여전히ㅎㅎ
아들 입장에서 걱정도 되는데 참...그게 말릴 수 가 없음~ 소주 드시다가 막걸리로 바꾸신 계기는
단 하나. 막걸리가 이제 입맛에 맞는다고ㅎㅎ 소주 맛없다고....ㅡㅡ;
반주는 안하시지만 식사를 잘 안하시네요...막걸리 드신지 벌써 한 8년 되신거 같은데~ 퇴직 하시고 나서는
식사를 하루 한끼?만 드시고 종일 막걸리 드시는데ㅎㅎ
아버지 취미생활이라도 하시라고 자전거도 사드려, 낚시대도 좋은놈으로 사드려, 등산하시라고 등산화도 비싸게 주고 사드려도, 안하심ㅎㅎ
매번 하시는 말씀 "야 내가 이 나이에 담배도 안하는데 술까지 안하면 무슨낙으로 사냐~ 난 술먹다 죽으련다"ㅠㅠ
아부지 제발 드시는건 좋은데 좀만 줄이셨으면ㅠㅠ 아무리 병원에서 이상소견 없다고 했어도ㅠㅠ 사람은 모르는건데ㅠㅠ
아버지랑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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