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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에 4륜구동 및 디젤엔진 탑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 4륜구동의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최근 공도에서 전장을 늘리고 도어 핸들이 달라진 쏘나타 모습이 포착되면서 LF쏘나타 트림 확대가 예상됐던 것. 실제 LF쏘나타 4WD는 이미 구조적인 면에서 예상되기도 했다. 후륜 서스펜션이 싱글 로어암에서 듀얼 로어암으로 바뀌면서 4륜구동의 조기 탑재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통상 듀얼 로어암 방식은 바퀴와 차체를 두 개의 지지대로 연결하하며,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도 4륜구동 탑재 전 후륜 서스펜션을 듀얼 로어암으로 교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4륜구동은) 구동방식의 차이일 뿐 외관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 4륜구동 차종을 출시계획을 확인했다.

 디젤 출시도 임박했다. 배기량은 2.0ℓ로 알려졌으며, 유로6 배출 규제를 만족하는 수준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지난 8일 폐막한 2014 부산모터쇼에 선보인 그랜저 디젤이 사전 계약을 받는 만큼 시기는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 경우 지난 2006년 NF쏘나타 VGT 이후 근 10년 만에 소개하는 디젤 중형 세단이 된다.

 쏘나타 디젤의 조기 투입은 최근 시장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발 '디젤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중형 디젤 세단 출시 계획을 속속 밝힌 것. 연초 쉐보레가 투입한 말리부 디젤이 출시 한 달 만에 연간 판매목표인 2,000여 대 계약을 마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도 기폭제로 작용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르노삼성차가 SM5 디젤을 내놓게 된다. 나아가 기아차도 K5 디젤에 가세할 움직임을 나타내 국산 중형 디젤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4륜구동은 쏘나타만의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 국내 기업들이 가격을 이유로 중형 세단의 4륜구동 탑재를 주저하고 있어서다. 반면 수입차는 중형 세단에도 4륜구동 확대 적용이 한창이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국내도 폭설과 폭우가 잦아 4륜구동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LF쏘나타의 트림 확대에 나서는 것은 독일차에 맞서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며 "연료, 배기량, 구동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LF쏘나타 입지를 일정 부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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