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요철은 부드럽게 삼켜버렸다.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도 조용히 숨겼다. 매트를 깐 도로 위를 달리는 느낌이었다면 과장일까.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름값이 부끄럽지 않은 이 차, 승차감은 그야말로 '특급'이다. 시승한 모델은 디젤 'S350 블루텍'이다.
승차감의 비결은 '매직 바디 컨트롤'에 있다. 도로 표면을 스캔해 서스펜션의 높이를 자동 조절한다니. 회장님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으려는 차 답다. 실제로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는 요철이 많은 도로에서도 편안히 책을 읽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도 회장님 앞에서는 입을 다물었다. "디젤 차인지 가솔린 차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던 선배 기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시승 전엔 과장아니냐고 반문했지만 그만큼 정숙성이 뛰어났다.
디젤 엔진답지 않은 정숙성과 다르게 달리는 힘은 디젤스러웠다. 3.0ℓ급 6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63.2kg·m의 힘을 낸다. 폭발적인 힘은 아니지만 묵직한 덩치를 탄력있게 이끌었다. 복합 연비 기준 12.9㎞/ℓ의 연료 효율성도 갖췄다.
기특한 이 차는 뒷좌석 회장님뿐 아니라 운전자도 살뜰히 챙겼다. 각종 첨단 사양으로 운전을 편하게 만들어줬다. 여러 사양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다. 속도를 설정하면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주행해 페달에 발을 댈 필요가 없다. 앞차 속도에 따른 반응이 빠르고 움직임이 부드러워 믿을만했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브레이크에 자꾸 발이 갔던 다른 차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5m가 넘는 거구를 몰기 쉽도록 차량 주변을 전부 볼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360도 화면 보기 버튼을 누르면 내비게이션에 주행 화면이 추가된다. 차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야로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이나 주차 시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첨단 기능들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급 세단도 타본 사람이 탄다고 했던가. 수많은 버튼에 복잡한 조작법 탓에 빈정이 상할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2990만 원이고 차체 길이가 130mm 긴 롱 모델은 1억4430만 원이다. 억 소리나는 가격이지만 이 차를 택할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액수는 아닐 것이다. '벤츠=회장님의 차'라는 공식은 괜히 생긴게 아니다. 차는 때론 성공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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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텍에는 에어서스 들어가는데.. 기자가 착각했나 보군요
정확한 정보를 주세요 기자님...
아직 미완성 단계의 기술입니다.
앞 차에 막히면 레이더센서가 인지 못하고 브레이크 밟아도 꺼지고...
그냥 에어서스에 ABC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죠
아마도 다음 모델 정도가야지 매직바디가 완성될겁니다
지금은 시험단계...
창문 열면 디젤 엔진 소리 들리고 닫으면 완전 조용함.. 대박임,,, 승차감은 글내용에 있듯 부드럽고 편안하지만 단점이라면
차덩치가 커서 그런지 좀 둔한 면이 있음.. 그런데 탈력 붙으면 또 가속력이 ㅎㄷㄷ... 하여튼 비싼값은 함.
544마력짜리 S63도 저속에서는 움직임이...느리죠.
단 50-60 넘어가면 ㅠㅠ
무섭죠
매직드라이브컨트롤이 350에 ..
매직 바디 컨트롤이..350 블루텍에도 들어가는구나..
어떤 시승기에서는 500부터 들어간다고 본거 같은데 잘못 봤나?
하면서 리플 읽어보니;;
제가 전에 본 시승기가 맞군요;;
지금하면 내년으로
인디나 스페셜 오더하면 세월아~
다른데선 몇천 할인해도 기다린다는 ㅉㅉ
와 이래 열폭 하나
뒤에 앰블럼은 350으로 다운해서 부쳐논거 아님
매직 바디콘트롤 앞에 타면 딱눈에 보이는데 기자가 바보도 아니구
초등학생도 다알는걸 모를리가?????????????
출처-한국경제
이거나 드세요!
자료는 조사해보고 쓰는건가? 아, 나도 기자나 할까보다.
그냥 현재의 에어서스 + ABC 가 더 낫습니다
신기술이라고 모두 좋은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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