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악성흑색종 4기 판정받으셨습니다.
폐, 간, 뼈(척추) 전이가 있으셔서
지난 8월 아산병원에서 여명 12개월 판정 받았습니다.
진단 받자마자 뼈 전이 때문에
골수가 제 기능을 못해서 혈소판 감소증이 있으셨고
온몸에 부종(붓기)과 멍이 드는 현상이 있으셨습니다.
처음엔 많이 좌절하셨지만..
원래 밝고 쾌활한 분이시라
마음다잡으시고 치료 시작하니
컨디션 정상수준까지 올라오더군요
못난 아버지 만나서 30년을 고생하시다
작년에 졸혼이혼 하시고는 자유스럽게
여행도 다니시고 친구도 만나시고
돈은 많지않지만 나름 즐겁게 사셨습니다.
어머니도 재밌게 산지 1년 됐는데
탄식을 하시면서도
병간호 해주겠다고 아버지가 연락왔었습니다.
아버지 사람으로써는 나쁘지 않지만
가장으로썬 최악의 사람이었습니다.
도박, 술, 여자 다하고 다니시고
도박으로 돈날리니 집에 돈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죠
이혼하고서는 저나 동생도 연락을 끊을정도였습니다.
이혼했지만 부부인연이라고
눈물로 사죄하는 아버지와
1년 반동안 노가다하면서 모았다고
들고오신 천만원으로 약 세달의 병원비와
병원 경비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번주,
자고일어나서 뜬금없이 잇몸에서 피가나서서
치과를 가셨어요
다니는 병원에도 물어보니 출혈에 주의하고
간단한 염증치료만 진행하라고 해서
그대로 이야기하고
암환자 + 혈소판 감소증 이야기했는데도
치과에서 잇몸을 긁어내서
새살을 돋게하는 치료를 했습니다.
물론 과실이지만 몰라서 그럴수있다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 뒷일이 문제가 됐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게 일주일넘게 지속되더니
혈소판 줄어든게 눈에 띌정도로 상태가 안좋아지셨어요
식욕감퇴에 어지럼증 군데군데 멍까지 이어지고
응급실로 내원했더니 혈소판 수치 1만7천으로
정상인의 1/10 수준이었습니다.
수혈받고 내려오셨는데도 어지럼증이 지속되고
주말 새벽에 계속 토하시고 약도 못드시길래
다음날 근처 대학 병원을 갔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암치료 정보가 없으니
전원을 권유했으나
암은 현재 다니는 아산병원이 나은것같아
아산병원에서 상담해서 수혈만 해줄것을 요구했습니다만
혈소판 수치가 1만에서 왔다갔다 하는데도
수혈해줘야할 근거가 없다며 수혈을 거부했고
집앞 병원으로 이송해 와서야 수혈을 받게됐는데요
혹시 모르니 머리 CT 찍어보자 해서 찍었더니
뇌출혈이 발견됐습니다. 일주일쯤 됐더라구요
수혈 거부당했던게 처음엔 화났는데
그 덕분에(?) 뇌출혈을 발견해서
서울로 긴급히 이송했습니다.
어머니는 안좋은 감을 느끼셨는지
저에게 마지막 말이라 생각하고 새겨들으라고
몇가지 유언을 남기셨는데
그중에 하나가 두개골 여는 수술은 하지말것
인간답게 최후를 맞이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이송하고 병실이 없어 강북 삼성병원으로 옮기고
수술을 바로해야하지만 혈소판 수치가 낮아 못하고
이틀째 되니 의식이 흐려지면서 계속 잠만 주무시더라구요
그래도 깨어계실때는 인지나 착란은 없고
년도만 햇갈려하시지 날짜도 맞고 누군지도 알아보시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혈소판이 안올라도 어쩔수없다며
머리에 작은 구멍만 내서 피를 빼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실패.. 뇌가 부어있고 피가 조금 굳어있어서
두개골을 열어야된다고 하더군요..
이 수술을 안할경우 백프로 사망이고
수술은 지혈이 안되서 굉장히 어려울것이며
지혈이 안되는것때문에 재발, 재수술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남기신 말도 있으시고
이모와 아버지가 지금 혼수상태로 통증은 없으니 편하게
보내주자고 이야기하시는데..
저와 동생은 0.1% 의 가능성이라도 시도해보려고
수술동의서에 제 주도하에 싸인을 해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은 두개골을 열어둬야 할것으로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붓기가 적고 출혈을 잡아야해서
두개골을 다시 봉합할정도로 잘됐습니다.
다만 출혈이 잡히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우실거라 하네요..
2~3일이 고비이고 다시 뇌에 피가고이거나
뇌가 부어서 재수술에 들어가면
그땐 굉장히 어려울거라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 이제 52세이십니다..
암치료도 잘 진행하셨는데..
이렇게 가시기기에는 너무나 아쉬움이 큽니다.
어머니와 가족여행 한번만 같이가보는게
제 남은 유일한 욕심입니다..
부디 저희 어머니 회복되시길
한번씩만 바래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명한 판단 이었기를 저도 바래 봅니다...
부디 건강한 어머님을 만나 뵙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출혈이 안잡혀 위독한 상황은 지속중입니다.
끝까지 힘내보겠습니다
그리고
멋지집니다
화이팅!!
힘내세요.화이팅
많이 힘드시더라도 힘내시구요...유언이 있으셨지만 자식된 도리로 어떻게든 해보려는 마음이 당연한것입니다.
모친의 쾌유와 힘드시더라도 좋은추억 남겨드릴수있도록 가족여행 꼭 다녀오시게 기원합니다
부디 쾌차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좋은 결정 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간경화로 인한 합병증으로
외국에서(딸) 저희누나 오기 3시간전까지 버티시다가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까지 끼시고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심폐소생술까지 마지막까지 고통을드려 죄송했지만 누나를 기다린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여 아버지를 아프게하는 결정을 했었습니다..
남일같지않아 더더욱 마음이 쓰라립니다..
부디 꼭 회복되셔서 글쓴이분 어머님과
좋은곳으로 좋은것 많이 보시고 좋은추억 만들 기회가 오길 빌겠습니다 .!
화이팅입니다!!
아직 출혈이 안잡혀서 위독하신 상황이네요..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그래도 기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복이 굉장히 안되고있습니다
3차 수술후 두개골을 열어놓는것을 이야기하는데
회복가능성도 올라가고
위험성도 올라가서 너무 고민됩니다..ㅠㅠ
화이팅 해보겠습니다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습니다 미칠거같네요..
부디 지금일은 추억으로 남고 어머니랑 따듯한 보라카이에서 맥주한잔하시면서 회상하실수있날....반드시 올 그날을위해
염원하고 기도 드리겠습니다...힘내세요 반드시 올겁니다
결국 3차 수술을 목전에 두고있습니다..
편히 보내드리는게 맞을지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버티는게 맞을지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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