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의 최저임금 비교 2탄
내가 얼마 전 올린 글이 보배에는 처음 올린 글이었는데 물론 내 글에 대한 반응이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1300에 가까운 조회수가 나와서 2탄을 준비했어.
1편 보러 가기
내가 전에 쓴 글에서 한국의 최저임금 노동자와 독일의 최저임금 노동자가 한달 일 했을때 한국의
노동자의 실수령액이 독일 노동자보다 3만6천 200원 정도 더 많고 월급이 500만원일 경우
한국 노동자의 실수령액이 독일 노동자보다 월 120만원 이상 많다고 했지.
위에서는 미혼인 경우를 비교해 봤는데 재미삼아 신혼 맏벌이부부도 비교해 봤어.
남자가 월 500만원 여자가 300만원 벌고 애기는 없다고 가정해서 비교해 봤는데
그 숫자를 모두 쓰면 길어지니까 간단하게 쓰면, 한국부부의 실 수령액은 6,905,140원인 반면
독일 부부는 같은 월급을 받아도 실 수령액은 5,192,576원으로 한국부부의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무려 171만원 더 많아.
나도 놀랐지만 사실이야. 가처분 소득이 171만원이 많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거야.
댓글을 보니 ?독일 물가가 엄청 싸다던데…“ 하면서 물가를 비교해 봐야 한다고 해서
물가를 한 번 비교해
볼께.
일부 사람들은 독일 물가가 엄청 싸다고 알고 있는데, 물가를 비교함에 있어서는 특별히 싼
몇가지를 비교해서 독일이 싸다, 혹은 한국이 싸다고 말하면 안돼. 독일의 감자값이 한국의 ½ 밖에
안된다고 해서 독일 물가가 한국의 반밖에 안된다고 할 수 없잖아. 다만 한국보다 싼 식료품들도
있을 뿐이지.
한국의 현재 시세는 내가 모르니까 일단 독일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상품들의 가격을 보면(프랑크푸르트 인근 지역 기준),
휘발유:
리터당 1750 - 1800원 정도
담배:
말보로 21개피 1갑 8500원 정도
빅맥:
5120 원 정도
시내버스 요금:
3500 - 3800원 정도
주요 일간신문 :
3500 - 4000원 정도
전철요금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 : 11,000원 (1시간 거리): 20,000원 정도
고속철도 요금(서울-부산 경부고속도로 정도의 거리) : 프랑크푸르트-뮨헨: 성인 요금 178,000원
저녁에 식당에서 자리잡고 한끼 먹으려면 최소 20,000원에서 시작한다고 보아야 하고
상,하수도 요금, 전기요금 한국보다 엄청나게 비쌈. 그리고 독일에는 전세 제도가 없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나 그 주변 지역에서 혼자 살 수 있는 방을 구한다고 가정하면,
정상적인 방(방1개 부억, 화장실이 있는)일 경우 최소 월50-80만원은 예상해야함(관리비 별도). 고시원
같은 건 없음. 물론 생필품은 싼 것을 찾자면, 가성비 좋은 상품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고급만 고집하지
않으면 혼자 월 15만원 내외 정도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음.
식료품에 있어서 독일과 한국의 차이는 유통업체들의 마인드가 한국과는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전에 우선 여기는 소비자보호단체가 잘 되어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것은, 한국의 유통업체는
제조사의 이익도 자기가 빼앗고 소비자의 이익도 자기가 빼앗잖아. 무슨 말이냐면 제조사에게는
납품원가 후려치고 소비자에게는 가능한 한 높은 가격으로 팔잖아. 너희들 밀가루값이 내렸는데
왜 과자값이나 라면값은 안내리냐고 라면이나 과자 제조사에게 화를 내지? 그런데 제조사들은
이미 값을 내렸어. 이마트가, 홈플러스가,
롯데가 그 내린 원가를 혼자 다 먹을 뿐이야.
밀가루 값이 내렸는데 이마트가 라면제조사에게 종전과 같은 값으로 납품 받을 거 같냐?
절대 아니야. 이 얘기 본격적으로 하자면 뚜껑 열리니까 일단 이 정도만 알고.
근데 독일에서는 원자재 값이 하락하면 일단 소비자단체에서 가만이 안있어. 그리고 유통업체들도
제조사에게 인하를 요구하고 그렇게 인하된 가격을 소비자 가격에 바로 반영시키지. 얼마 전
우유원유 가격이 많이 떨어진 적 있지? 그때 독일의 우유 소비자 가격이 가장 싼 것은
리터당 650원 정도까지 떨어졌어. 지금은 1000원 정도지. 그러니까 독일의 소비자들은
가격이 올라도 아무말 않고 사는 거야. 원가가 떨어지면 다시 내린다는 것을 아니까.
오늘은 물가 얘기만 했네.
으휴 ! 이 거 쓰는데만 두 시간 반 이상이 걸렸다. ㅜㅜ
한국에 밤이 늦었으니 다음에 또 쓸게.
추천 받으면 뭐가 좋아지는지 모르지만 추천하고 싶으면
해 줘.^^
존댓말 신경쓰지말고 내용만 봅시다 내용만
참 깐깐하시네
다들 이렇게 쓰길래 나도 그저 친구들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써 봤어. 기분나빴다면 sorry ^^
최저임금자들의 자녀가 대학에 간다는 조건만 걸어도 독일에서 전혀 부담이 없는반면, 한국에서는 엄청난 부담이 되고, 주거형태만 봐도 독일의 공공임대주택비율이 한국보다 월등히 높기도 하구요.
앞으로 계속 써 나가는 과정에서 다룰 예정입니다만
의도대로 계속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독일국민들 나치에 대해 반성 진정 하나요?
척만 하는것으로 느껴지던데요. (동유럽 북아프리카 전범배상 안하고, 나치까는 영화 흥행율 저조 등)
독일에서는 끊임없이
학교에서 나찌시대의 만행에 대해서 가르친다는 거,
그리고 사회에서 그 시절에 대해 동조하는 경향을 밖으로 나타내는 사람은
사회에서 매장된다는 정도면 이해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춧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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