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벌써 작년일이네요

뭔가 꿈자리가 안좋아서 골목길에서 브레이크 발올리고 서행중에 있었는데

아이가 S보드인가 뭔가를 타고 동영상과 같이 제 차로 달려들더군요

쿵!하는 소리나고 멈춰서 급하게 뛰어나가니깐 아기가 넘어지면서 보드를 제차로 날려서

차에 부딧히며 나는 소리였습니다.

2만키로도 안뛴 제 붕붕이에는 3cm정도 기스가 나 있었고,

애기는 넘어져서 오른팔꿈치에서 피가 나길래 보험사에서 준 알콜솜, 빨간약하고 반창고로 응급처치 후,

병원가자고 끌고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애기가 괜찮다면서 계속 도망을 가려고 하더라구요.

저 : 아져씨 차 부서진거 괜찮으니깐 병원가서 검사한번 받아보자

아기 : 저 1주일전에 보드타다가 왼팔 부셔서 아빠가 보드타지 마라고 했는데 아빠한테 걸리면 저 죽도록 혼나요

         그냥좀 보내주세요ㅠㅠ

그러고 보니 애기 왼팔은 깁스중이고 울먹거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 핸드폰번호 알려달라고 해도 완강히 안알려주고 계속 도망가려 하길래

우선 애기 핸드폰번호 받아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그 뒤 집으로 도착해서 "아져씨 차에 기스난거 아빠한테 말 안할테니깐 아버지 번호 알려달라" 라고 하니 애기가 읽고 무시하더라구요

그러고 난뒤 전화를 하니 전화 끊고 "아져씨 진짜 괜찮으니깐 연락하지 마세요" 라고 문자가 옵니다.

저도 넘 피곤해서 그냥 잤는데 새벽 3시에 어떤 아져씨가 전화와서 "혹시 저희애기가 뭐 잘못했나요?" 하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알고보니 아이 아버지가 전화왔는데 옆에서는 애가 우는소리가 막 들리더라구요......

그래도 애 아버지가 제가 보낸 동영상 보시더니 차 수리비 드릴테니 계좌번호 달라고 하시길래 저는 그냥 괜찮으니 애 그만혼내고

통닭이나 하나 사먹이라고 하고 정리했습니다.

정말 가슴조렸는데 다행히 애기 아버지께서 상식적인 분이시라서 끝났네요......(무개념 아줌마 였으면 골치아팠을거 같습니다...ㅠ)

보배드림 형님들께서도 골목길에서 항상 서행하시길 바랍니다. 동영상과 같이 차를 향해 돌진하는 애기들 많습니다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