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는 못생겼지만 용도는 대단한 여객기
<현존 대형 수송기 중 최고의 능력을 보유한 에어버스사의 벨루가>
초대형 상용 수송기의 시작은 Boeing 377 Stratocruisers 을 개조한 임신한 금붕어(Pregnant Guppy)로 시작된다. *Guppy에 대한 적당한 번역어가 없어서 금붕어라 붙였음*
<Boeing 377 Stratocruisers을 개조한 Pregnant Guppy>
1960년대 미국의 우주산업이 활발해지고 아폴로 계획을 위한 제미니 계획등이 한창을 이루면서 서부에서 제작한 가볍고, 덩치 큰 로켓을 수송하는 방법을 찾았다. 물론 이전에는 차량으로 이동했지만 사고위험과 차량통제, 시간적 제약 문제로 공중 수송방법을 모색하였다. 이에 한 항공사업가 콘로이는 보잉에서 폐기 처분 할려고하는 왕복엔진의 Boeing 377 Stratocruisers를 개조하여 수송할 것을 NASA에 제의하였다.
<보잉 377. Pregnant Guppy의 원형기이다>
하지만 이 못생긴 임신한 금붕어 같은 항공기에 NASA는 시큰둥 하였다. 그래도 성공을 자신한 콘로이는 자기집을 팔아서 몇몇의 동업자를 모집한 후 Aero Spacelines International 회사를 설립, 자기가 구상했던 임신한 물고기를 만들어내었다. 동체의 직경은 3배(6미터)나 커지고, 후방 동체는 분리가 가능하여 화물 적하역시 장탈이 가능하게하였으며, 그외의 노즈부분, 칵핏, 랜딩기어 등은 그대로 사용되었다.
1962년 9월 19일 콘로이는 이 비행기를 띄울려고 했고 당시 공항 관제사는 이를 금지 시키기 위해 경보를 발령하고 경찰, 소방차등이 출동했다. 결국 비행기는 이륙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착륙까지 하였다.
새턴5 로켓(아폴로 프로그램에 사용된 로켓)을 수송하는데 기존의 육로 대형 운송방식보다 3주를 단축하고, 비용도 마일당 16달러를 절약하였다.
콘로이의 이런 모험은 대형 수송기의 장을 개척한 선구자적 아이디어였다.
Pregnant Guppy 뒤를 이어 1965년 8월 Super Guppy가 등장하였다.
<Super Guppy가 임신한 금붕어와 가장 큰 차잇점은 엔진이다. 엔진이 터보 프롭으로 바뀌었다>
슈퍼구피는 Boeing 377을 근본으로하여 제작한 화물 수송용 C-97J Turbo Stratocruiser 군용기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가장 중요한 직경이 7.6미터로 증가하여, 더 거대한 화물을 적재 할 수 있었다. 기존의 엔진을 T-34-P-7 turboprop으로 바꾸어 출력과 항속거리도 증가시켰다. 이후 엔진의 추가 성능 향상을 위해 Allison 501-D22C turboprop엔진으로 교환하고 비행기 이름은 Super Guppy Turbine (SGT)으로 불렸다. 동체길이도 33.8미터로 늘어나고, 화물은 24.7톤을 적재할수있었다.
에어버스사는 에어버스 부품 수송을 위해 4대의 슈퍼구피를 운영하였고, 이후 에어버스사 자체에서 개발한 벨루가라는 초대형 수송기(슈퍼구피 수송 능력의 두배)를 개발 운영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슈퍼구피중 하나는 아직도 NASA에서 운용중이다.
<슈퍼구피 화물칸으로 나사의 실험기 두대가 그냥 쑥 들어간다>
<슈퍼구피 화물칸 내부>
작은 크기의 미니구피도 제작되었다.
슈퍼구피나 임신한 구피는 정부나 거대 기업의 수송소요를 담당하기위해 제작되었다. 하지만 일반 기업의 소요를 위해 작은 크기의 미니구피도 제작되었다. 기본형은 기존 그대로 Boeing 377/C-97Js 사용하였고, 화물칸 직경은 약 5.5미터 정도로 다소 적었다.
첫 비행은 1967년에 있었으며 기업간에 서로 사고 팔고하다가 1995년 에릭슨 항공화물사가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현재는 틸라묵 항공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CL-44를 기반으로 한 Skymonster
1969년에는 구피를 개발했던 콘로이가 캐나다 항공의 CL-44를 개조하여 Skymonster를 개발하였다. 개발취지는 미니구피와 유사한 상업적 목적이다. 1999년까지 운용되다가 현재는 영국의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Airbus A300-600ST (Super Transporter, 통상 Beluga로 명명)
Airbus A300-600ST (Super Transporter, 통상 벨루가로 명명)는 에어버스사에서 운용하는 슈퍼구피의 기능을 이어가는 초대형 수송기이다. 기본형은 A300-600 이며 항공기 부품 수송을 위해 특별히 개조되었다.
<벨루가의 원형기인 Airbus A300-600>
본래 에어버스 회사는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이 합작하여 세운 회사로 부품조립 공장과 최종 조립공장이 분리되어있다. 이것은 경제성을 고려하기보다는 각 국가의 항공산업 촉진을 위해 선택한 결과이다. 그래서 그대한 동체 부분을 각 국가에서 조립을 하면 최종 조립장으로 다시 비행기로 수송을 해야했다. 날개와 랜딩기어는 영국, 꼬리날개와 도어는 스페인, 동체는 독일, 노즈부분과 중앙동체는 프랑스. 이들 모든 부품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에서 다시 최종 조립된다.
<에어버스 동체를 이송하기 위해 구조물을 적재하고있다>
에어버스가 시작하던 1970년에는 대부분의 부품이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에어버스가 성장을 하면서 차량 이동보다는 항공 수송이 더 필요하게되었다. 1972년 에어버스는 4대의 슈퍼구피(Supper Guppies)를 도입하여 항공기 부품 수송을 담당하게하였다.
그런데, 보잉을 이기겠노라며 시작한 에어버스가 에어버스 부품 수송에 보잉 항공기가 필요하다라는 말이 나오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더구나 에어버스의 산업규모가 성장하고, 항공기가 커지면서 슈퍼 구피의 수송 능력에도 한계가 도달하였다.
1991년 에어로스파티얄과 DASA사는 슈퍼구피를 대체할 항공기를 물색하고 A300항공기를 대상으로 개조를 시작했다. 동체상부 직경을 7.7미터로 확장하고, 화물 적재, 하역을 쉽게하기 위해 조종석을 아래로 내렸다. 동체가 커지면서 수직, 수평 꼬리날개에 공기흐름이 방해를 받으므로 꼬리날개를 동체 좌우로 확장을 하였다.
<조종석은 화물 적재를 쉽게하기위해 아래로 내려왔고, 수평, 수직 꼬리날개는 앞부분의 거대한 동체로 인한 공기흐름이 적어져서 옆으로 빠져나오게 설계 되었다>
제작은 1992년부터 시작하고, 1994년 첫 비행을, 그리고 1995년에 비행 승인이 떨어졌다. 년 1대만이 생산되어 총 5대가 생산되었다. 생긴모양이 마치 돌고래처럼 생겼다하여 명칭도 벨루가(북해에 사는 흰 돌고래)라 붙여졌다.
<벨루가 흰 돌고래>
사용용도도 증가하여 이제는 ESA에서 요구하는 로켓, 인공위성, 산업장비, 군용 헬기 통째 수송, 거대한 예술품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있다. 기본형인 A300에서 엔진이 개조되지 않아 최대 이륙 중량은 그대로이며 단지 큰 물건만 수송할수있다. 부피로 보면 C-5갤럭시 수송기보다 더 크다. 하지만 엔진이 4개 장착된 군용 수송기 C-5의 122톤 수송 능력보다는 훨씬 낮은 47톤 수송 능력 밖에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벨루가도 더 거대해진 에어버스 생산품인 A380의 동체는 수송이 불가능하다.
<벨루가는 세계 최대의 적재 능력으로 우주선 등도 수송한다>
Boeing 747 Large Cargo Freighter
<보잉에서 운영하는 B-747 LCF Dream Lifter>
보잉은 보잉 787 항공기 부품을 일본 이탈리아 등지에서 부분 조립한 후 미국내로 수송하기위해 보잉 747을 기본으로한 Boeing 747 Large Cargo Freighter를 개발하였다. 비행기 명칭은 Dreamlifter로 보잉 787의 명칭이 Dream Liner인데, 이 B747은 787의 조립자재 지원을 위한 것이라서 명칭을 드림 리프트라고 붙였다고한다.
<B-747 LCF는 꼬리 방향에서 화물이 적재된다>
747 원형보다 약 3배의 수송능력을 가지고있다. 다른 대형 수송기와 마찬가지로 이 747LCF도 생산형태가 아닌 개조형이다. 구형의 747을 개조한 것이며 2007년 6월에 FAA로 부터 운항 승인을 획득하였다. 보잉은 자기들의 특수목적을 위해 개조한 항공기로 일체의 주문 생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하며, 그 생긴모양이 추하게 보여서 우스개 소리로 보잉사 사장이 B-747 설계자한테 사과를 했다고한다.
높이는 기존의 항공기에 비해 약 2미터 증가한 21.54미터, 폭은 1,8미터 증가한 8.38미터, 길이는 1미터 증가한 71.7미터이다.
<공장에서 개조를 마치고 도장 작업을 위해 행거를 출발하고있다>
러시아의 Myasishchev VM-T
러시아도 우주경쟁을 가속하는 동안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로켓을 운송할 대형 수송기가 필요하였다.
1978년 소련의 항공설계사인 Myasishchev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부터 대형 우주비행체를 운송할 항공기 생산을 요청 받았다. 엔지니어들은 M-4 폭격기를 개조하여 해결하기로하였다.
수직 꼬리날개는 두개의 수직 꼬리날개로 벌려서 조종성을 확보하고, 화물을 후방에서 부터 곧바로 실을 수 있도록하였고, 화물은 일반 여객기 동체의 두배 크기가 되는 원형의 콘테이너를 동체 상부에 얹었다. 1981년 첫비행을 하였으며, 주임무는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의 주 로켓인 에너지야 로켓 부스터를 운송하는 것이었다. 종종 러시아 우주왕복선 부란을 등에 업고 비행하기도 하였다. 비행기 이름은 Atlanta로 붙여졌다. 총 2대의 아틀란타가 제작되었고, 이후An-225 대형 수송기에게 임무를 넘겨주고 1989년 비행을 종료하였다.
A300-600은 윙렛이 없고, 윙팁펜스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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