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장인어른뵈러 구미를 갔드랬죠..
북삼? 상모? 아무튼 구미 외곽 조용한 곳에서
농사도 지으시고 개 닭 고양이도 키우시고~
메뚜기 잡으러 들에 나가고 하니 애들도 좋아하고~
갓 추수한 햅쌀 먹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다이어트 하고있지만
밥 세그릇 먹었습니다 밥만 먹어도 그냥 꿀맛..
잘 놀았는데 다음날 아침에 사단이 났어요
첫째가 38개월이라 뭐야병이 좀 있습니다
뭐든지 뭐야 이거 뭐야 저거 뭐야 왜? 물어보는데
최선을 다해서 대답해주는데요
그날도 고양이 이쁘다면서 쫓아다니고 쓰다듬는데
고양이가 후다다닥!! 달려가더니
어.. 새끼 들쥐를 한마리 물고옵니다
쥐새끼는 도망가려고 발버둥 치는데
번번히 고양이한테 걸려서 물고 던지고 하는데
애가 물어보길래 고양이랑 쥐랑 노는거야~ 하고
장인어른께 여쭤봤더니
자가 쥐 갖고놀다 죽으면
어디 숨카놓긴하고 먹진않는데이 하시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밥 먹고 다시 나와서 마당에 서있는데
딸래미가 한참 멍~하니 서서 고양이 보고 있는데
고양이 뒤태가 뭘 먹고있는거같던데 아차 싶더라구요
갔더니 쥐가 상반신이 없..ㄷㄷㄷㄷㄷㄷ
딸래미가
아빠 고양이가 쥐 먹었어 왜먹었어?
으..으응?;; 왜먹었을까 하면서 생각하고
마당에서 데려오려 하고 있는데
같이 놀다가 먹었어 고양이 나빠
하더니 발로 툭 차고
놀란 고양이가 먹다가 던져 놓고 가고ㄷㄷㄷㄷ
그 뒤에부터 오늘까지 사흘을
고양이가 왜 생쥐 잡아먹었어?
하는데
야생의 섭리를 이해시키자니 어렵고
원래 고양이는 쥐 잡아먹는거야~ 그러면 왜? 물어보고
답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ㅠㅠ
오늘도 퇴근하면 물어볼건데
보배형님들의 현명한 답변이 없나 싶어 여쭤봅니다
고양이가 집에서 먹는 밥은(사료) 밖에서 먹는 밥은 (쥐같은 작은동물) 이런식은 좀 그럴까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