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유신 반민주·반인권성 덮으려 해선 안돼…박대표 사과를” 한나라당의 대표적 비주류인 이재오 의원은 1일 “박근혜 당 대표는 정수장학회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공을 내세워 5·16 군사쿠데타나 유신독재의 반민주·반인권성을 덮으려 해서는 안 되며, 박 대표는 잘못된 것을 겸손히 사과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정수장학회는 박 대표 본인의 노력으로 형성된 재산이 아니라 5·16 쿠데타와 유신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최병렬 대표 시절에 5·6공화국의 부도덕성을 뒤집어썼는데, 이제는 5·16과 유신의 부도덕성을 뒤집어쓰고 있다”며 “박 대표 스스로 이런 부정적 유산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7월29일 당직 개편을 통해 자신이 당 문화예술대책위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문화예술대책위원장의 ‘문’자도 들은 바 없으며, 당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직을 맡으면 비주류가 아니다”라고 말해, 박 대표와 거리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재권 기자 ⓒ 한겨레(http://ww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