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백미러 안보냐는 동영상을 보고 옛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몇년 전 백수 시절.잠시 도로연수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황당한일이 참 많았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웃기고 황당한 베스트 나열해봅니다.
1.선생님 다른차들은 왜 전부 빨간불이 들어와요?
-해가 저물어가던 시간.운전하던 아주머니가 나에게 진지한 말투로 물어보았음.나는 순간 이게 무슨소리인가 이해가 안되어 잠시 생각을 하다 되물음. '빨간불이 혹시 앞차에 저뒤에 들어오는 브레이크등을 말씀하시는거에요?
아줌마가 말하길 '브레이크에 등도 달려있어요?' 더이상 대화가 불가하다는걸 깨닫고 그냥 운전시킴.
2.D에다 놓으면 차가 저절로 움직이는거에요?
-도로로 나가기전 이인간의 상태를 파악도 하고 감도 익혀줄겸 지하 주차장이나 공터에서 엑셀을 쓰지않고 슬슬 돌아다니는 시간을 주는데. 어떤 아가씨가 한 말임. 진심 너 면허 시험 본거는 맞냐?라고 묻고 싶었고 내가 이럴려고 강사 하나 자괴감 들었음.
3.사이드밀러(백밀러)안보면 안되요?
-운전하면서 차 밖에 있는 밀러까지 볼 여유가 안생긴다며 안보고 운전한다길래,빡쳐서 차세우고 왜 봐야하는지 니가 뭘 잘못알고있고 뭘모르는지. 어떻게 봐야하는지,방법,비쳐지는 각도,보이는 차선등등 그림까지 그려가며 그날수업 1시간 다함.설명 다하고 나서 남까지 죽이기 싫으면 집에 가서 복습하고 공부하고 오라고 혼내서 보냄. 이 여자를 보며 미쳐도 곱게 미쳐야겠구나 생각함.
4.기름도 넣어줘야되요?
-이 말을 듣고나선 온몸의 힘이 빠지고 이건 설명으로 될 종자가 아니구나 생각들어 그냥 내버려 두려다가 이 여자인간의 가족
,지인,이 여자인간이 차로 돌아다닐때 주변 운전자들을 생각하니 안되겠다 싶어 이 여자분 역시 차 멈추고 그날 수업 강의로 진행. 휘발유가 뭔지,디젤이 뭔지, 기름 말고도 차에 들어가는게 뭔지 설명함. 이해를 당연히 못하고 어려워함.
이해못하면 운전할 생각 말라고 함. 다음날부터 강사 바꿔달라하고 안나옴. 일주일뒤 선생님 같은 분 없다며 다시 돌아와 배우고
다 이해하고 배우고 안전운행함. 뿌듯했음.
5.아저씨가 차 좀 빼줘요
-이건 내 연수생이 아니고 연수 하는도중 만난 김여사 이야기
분당 주택가에서 연수중이었음. 아파트가 아닌 주택단지는 주차장이 없어 길가에 차량이 많고 길이 좁아서 연수중반에 들어서면 훈련용으로 항상 데리고 가는 코스였음. 한참 주행을 하다 주택골목 좁은 도로에서 우리앞에 들어오는 차를 만남.
우리차가 거의다 입구쪽으로 나온 상황이라 앞에 김여사가 차를 뒤로 빼줘야했음. 조수석에 있던 내가 창문을 열고 아주머니가 가까우니 뒤로 좀 빼주세요라고 말했더니. 고개를 두리번두리번 우왕좌왕한다. 뭐하나 쳐다보고있으니 갑자기 내려서는
'아저씨가 차좀 빼주시면 안되요?' 하는거임. 나와 연수생 아가씨 둘다 벙쪄 있었음. 이게 말이야 강아지야??
황당해서 내가 '아주머니 무슨말씀이세요? 후진 못하세요?' 했더니
'네..제가 후진을 못해요...' 이런다. 용감햇다. 후진도 못하는데 차는 왜끌고 나와?? 지랄을 하려다 연수생도 있고 해서
참고 연수생아가씨에게 양해를 구하고(어차피 우리도 나가려면 차 빼주는게 편하니) 가서 차를 뒤로 빼줌. 그동네 주민들에게
시한폭탄이 골목을 누비고 다니니 조심하라고 방송 해주고 싶었음.
이외에도 별의별 희안하고 신기하고 황당한 사건,일화들이 많지만 여까지만 할게용..^^;
즐점하세요~
사모님들 어떻게 해본적 있나요?
어떻게 해볼만큼 멋진 사모님은 없었습니다.
정신못차릴만큼 위험한 아가씨들은 있엇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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