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몇날 몇일을 이 이야기만 했던것 같음. 어떤게 좋을지 하루는 한국에 가자고 결론을 내렸다가 다시 이야기하면 그냥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자고 했다가. 진짜 서로만의 장단점은 확실했음 근데 뭐 우리는 기왕 한거 끝까지 한번 가보자라는 결론을 내렸고.
지역은 밝힐수 없지만 호주 퀸즐랜드 남부에 있는 조그만 도시에있는 TAFE 용접학과를 진학하기로 결정했음.
아이엘츠를 처음에 공부 하나도 한번 봤는데 오버롤 5.5가 나와서 학교에 그냥 입학하게 되었음. 원래는 아카데믹을 기준으로 하지만 그냥 학교가 시골 촌에있고 그래서 그런지 입하생수도 많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받아줬음.
학교에는 한국인들이 좀 있었어 대충 설명하자면 자동차 요리 용접 이 3개과에 한국인기 가장 많았는데 이 한국인 다 합치면
전체 외국인학생의 절반을 넘었으니깐. 한국인이라고 다 친한것도 아니였고 서로간에 무리가 생겼고 그 무리간에 경쟁심도 꾀 심했던걸로 기억해.
누구는 어디 스폰 잡았데 누구는 점수 나왔데 하면 진짜 배아파 죽는거지. ㅋㅋ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몰라.
내가 학교에서 만난 형님중에 가장 나이 많은 형님은 43살이었어. 이형님은 졸업하고 점수 없고 스폰 못잡아서 한국그냥 가셨어.. 아 위에서 말한 스폰은 뭐 돈대주는 스폰서가 아니고. 비자를 내줄 회사를 말하는거임.
그다음에 38살 이형님은 졸업하고 작년말에 영주권 신청했다고 했음 그리고 35살형 이형은 그냥 한국 거제도 조선소로 바로 갔어. 호주에 있기 싫다나 뭐라나.
그리고 나 있었고 24살 동생이 바로 내 밑이었지.
학교를 졸업하는건 학교만 잘 나가고 돈만 잘 내면 다 졸업시켜줘. 그중에서도 나는 한국에서 용접을 하다가 왔기때문에
선생님이 진짜 나 많이 이뻐했었음. 내가 해논거 막 디스플레이 해놓고 그랬었거든.
여기와서도 일은 진짜 죽어라고했어.
처음에 여기로 이사왔는데 일자리가 없자나. 그래서 농장에 학교 안가는날마다 가서 딸기땃어. 진짜 그때 딸기도 얼마 없었는데 집에서 쉬고있는게 와이프한테 미안하더라고. 와이프는 그때 스시집에서 일을 시작했거든.
그래서 진짜 하루에 비맞으면서 막 12시간일하고 80불벌고 이럼.... 내가 못한다기보단 딸기가 없음...
이렇게 한 한달했나...진짜 서럽드라고..그래도 어떻게해 집에서 놀수는 없자나.. 근데 와이프가 그날 밥먹으면서 그러더라.
열심히 일 했으니깐 당분간은 좀 쉬라고. 내일부터 이력서 돌리러 같이 돌아다니자고 막 하드라고. 진짜 힘이 많이 됐지.
그래서 이력서 출력해가지고 그동네에있는 식당 호텔 이런데는 진짜 다 돌렸어 한 30 - 40군데는 된거가테. 그러다가 진짜 큰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아... 진짜 이런데서 일 해보고싶다고 생각하다가도 이력서 돌리러는 못들어가겠드라고..왠지 밖에서부터 주눅이 드렁가지고...근데 와이프가 자꼬 들어갔다 오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냥 여기는 패스하자 했는데 와이프가
어차피 한번보면 되는걸 뭐 그렇게 힘들어하냐고 뭐라하드라고.
그래서 그냥 들어가서 do you guys have any job vacanicy for me ? 이러니깐 여자애가 식당? 아니면 펍? 이래서 내가 나는 식당이 좋다고 하니깐 기다리라 하더니.
헤드쉐프를 데리고 오더라고...진짜 그때 헤드쉐프 포스가 ㅎㄸ했어.. 그리고 레쥬메주고 막 이야기하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근데 나는 진짜 연락 바로 올줄알았는데... 안오드라고.
그래서 그냥 학교다니고 일은 따로 안하고...그냥 쉬기로했어...푹 쉬기로 ㅋㅋㅋ 근데 한 한달있다가 전화가 오더라고.
이게 내 호주인생을 바꿧지... 그 식당이었어... 일자리 잡았냐고, 아직이라고 하니깐 오늘 인터뷰보자고 오라고해서 갔다가.그날 밤부터 바로 일 시작하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포지션은 ㅋㅋㅋㅋ 튀김 튀기는거였어.. 나는 안해봤다했거든 근데 쉐프가 설거지 2년이면 이제 다른거 배워야된다고 막 하면서 튀기 튀기게 해줬어... 진짜 그때는 ㄴ무 기분좋더라.
그래서 시급도 25불씩받고 주말에는 37불씩받고 일했어 근데 문제는 ㅠㅠ 내가 주에 20시간만 일을 할수있다는거지 법적으로 이걸 어기면 비자가 캔슬되거나 아주 줫같은 상황이 연출이 가능하거든..그래서 나는 최대한 20시간만 일을 하려고했음
근데 식당에서는 내가 45시간정도를 커버해주기를 바라는거였더라고. 그래서 쉐프가 다른 사람을 고용하고 나한테는 1일에서 2일정도 시간만 줬어..근데 진짜 원래는 안줬는데 내가 하루든 이틀이든 일만하면 좋으니깐 그냥 시간달라고 조르니깐
음 3시간에서 10시간정도 시간을 일주일에 주더라고. 근데 갠찮은건 형들 앞에서 봤으면 내가 클럽청소말고 클럽에서 글라씨라고 했던거 기억나지? 막 컵수거라고 얼음 술 이런거 막 채우고 이런거. 여기도 옆에 클럽이 딸려있었어. 매니저는 똑같고 그래서 매니저가 나보고 그거라도 할라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그거까지해서 일주일에 10시간에서 15시간정도 일을 했던거같아.
한국 소주도 팔고 막 차타고 배달다니고 그랬어. 소주가 한병에 12.5불이야 ㅋㅋ 근데 5병사면 배달도 해주고 그랬음 ㅋㅋ
많이 팔때는 일주일에 10박스포 팔았었음 나한테는 한병팔면 4.5불이 남았거든? 그니깐 10박스면 200병이니깐 한 900불 요걸로 벌고 했었지...
쓰다보니깐 이때가 진짜 그립네...
---------7편에서 또 쓸께
가볍게 얘기하는듯 하지만
일 자체는 둘째치고
이력서 한장 쓰는것부터 넣는 것까지
매니저와 대화 한마디 한마디 하는것까지
쉬운일이 없었을 것이고
지금
웃으면서 되돌아보며 쉽게 글을 쓰지만
만리타국에서
일마치고 밤에 눈감으며
내일을 걱정했으리라
어리지만 노련하고
미숙하지만 당찬
당신 부부를 응원합니다
너무 짧아서 감칠맛 남.................
글쓴이님 화이팅~~~
너무 멋지신거 같아요~~~~
가볍게 얘기하는듯 하지만
일 자체는 둘째치고
이력서 한장 쓰는것부터 넣는 것까지
매니저와 대화 한마디 한마디 하는것까지
쉬운일이 없었을 것이고
지금
웃으면서 되돌아보며 쉽게 글을 쓰지만
만리타국에서
일마치고 밤에 눈감으며
내일을 걱정했으리라
어리지만 노련하고
미숙하지만 당찬
당신 부부를 응원합니다
저 같은 주정뱅이가 살기에는 맞지 않더군요...
가족적인 사람한테는 최고의 나라인데... 저는 적응 불가... [ 한달 밖에 안 있어봤어요.. ^^ ]
싱가폴도 안 맞고.... 걍 한국이 최고인데.. 애들한테는 미안하다는.... 대신 일본은 좀 맞아요..
멕카이님은 대단하십니다... 거기서 끝까지 성공하시길....
저도 3년전 시드니에있으면서 일도하고 여행도참 많이댕겼는데..
그당시 시급으로 평일 21 주말 25 주에 40정도일해도 엄청 풍족하게살았는데
그때가그립네요...
한국슈퍼바이져가 제일더러움 .
막달 주급은 안주더마...요
아..거기서 문두버라 가서 만다린도 조옷나게 땃네요...새벽에 농장가다가 캥거루도 차로 치여서 죽여보고
지금그리워요
반갑내요..ㅎㅎ
스텐숍에 워크포스에 일하는 수~하고 친해서 좋은곳에서 일했던 기억이 나내요~
문두버라는 빅 만다린에 있었는데...
반갑내요~ㅎ
근데 호주 인생이 왜 이렇게 자주 바꿔요 ?
난 한 업체 만나면서 긴스토리가 시작될 줄 알았는데..
좀 간략하게 쓰느라고 그냥 다 스킵햇습니다 ㅠㅠ
옛날 생각 나서 울컥
일하는게 개꿀이었다...
라고 하시지만.
그들도 아무한테나 그렇게 잘해주고 살갑게 해주진 않을겁니다.
그만한 인품과 낙천성 붙임성을 가지신 분이기에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관계를 가지신 듯.
글에서도 뭔가 열정과 낙천성이 보이네요...
특히나 와이프 분과의 합이 정말이지 부럽습니다.
맥케이님이 얼마나 좋은 사람일지... 대략 짐작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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