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가입한지 오래지만 제가 여기에 이런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네요ㅠㅠ
오늘이 제 생일이네요. 결혼하고 애낳고 그 후로는 생일이 뭐 별거 아닌 날이 되었지만
점점 그 날이 아무런 날이 아닌것이 되는게 좀 슬프네요.
젊을 땐 그래도 생일이라고 친구들이 케익도 사주고 같이 놀고 그랬는데
사는것도 팍팍하고. 여기 어려운 분들의 글을 많이 읽고 그래도 나는 아직 괜찮다 하는데
마음은 점점 그게 아닌게 되네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 광고성 생일축하 문자에
아 오늘 내 생일이구나 했어요.. 어제도 몰랐습니다.
어제 어머니께서 코로나 때문에 밥도 같이 못먹는데
너 계좌로 애엄마랑 애랑 같이 맛난거 먹으라며 돈 조금 넣었다고 전화를 받아서
나중에 같이 먹음 되는데 왜 돈을 넣으세요 했는데.. 오늘 생각하니 제 생일이라고 그러셨던거였네요..
애엄마도 오늘이 제 생일인 걸 까먹었나 봅니다.
결혼하고 애낳고 직장 집 직장 집. 흡연 음주 안하고 (흡연은 괴로울 때 가끔 사서 핍니다...) 따로 용돈 없고
맨날 돈 모질라 허덕이고 친구들도 일년에 손가락 꼽을만큼 만나고
부부관계도 안한지 1년 넘었고 (그 전에도 1년동안 두번이 끝)
그냥 외롭습니다. 외로워요 정말.. 몸이 외롭다고 하는 형님들 계실텐데 사실 그래요 ㅋㅋ 근데 마음이 더 외로워요.
아침에 출근했는데 또 광고성 생일축하문자 와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요즘. 모두 힘내세요. 태풍피해도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상인 국민들 화이팅
오늘하루 기쁜날 되세요~^^
그까이꺼 아무것도 아닙니다요 ㅎㅎ 저는 생일 챙겨주는건 엄마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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