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수의 온도는 적당했고 날씨도 쾌적했으며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경관은 아름다웠다. 사람들이 모두 벗고 있다는것 말고는 여느때와 다름 없다고 느껴질때쯤 나는 수상한 차림의 여자와 마주했다.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온천장에서 수상한 차림이라는 말이 우습기는 하지만 그녀의 차림새는 수상하기도 했지만 우습기도 했다. 온천장에 올누드에 남성용 넥타이와 양말만 신은 이상한 차림의 그녀는 벽면에 붙어있는 콘솔박스를 분해하고 있었다. 나사를 조이기도 하고 불꽃이 튀어 오르기도 했다. 깜짝 놀란 나는 그녀를 제지 하며말했다.
'이봐요 뭐하는거에요? 전기공사는 사람들 없을때 해야죠. 여기 다 물인데 큰일나면 어떻하려구요.'
그녀는 약간 짜증난 목소리로 말했다.
'멍청한 분홍소세지 두뇌 남자인간 같으니라고. 여기 있는게 물같지만 이행성의 물은 지구의 물과는 달라. 전기 같은거 통하지 않는다고. 아 그런데 한국사람? 오 쉬발 너 지금 알몸이야 그거 알아? 그 덜렁거리는것좀 치워줄래?'
말이 무척이나 많은 여자였다.. 그리고 온천장에선 당연히 알몸이지 무슨말이야;;
'그쪽도 충분히 알몸이거든요?'
'나? 나는 여기 넥타이하고 양말있잖아 가서 뭐라도 좀 입어'
나는 어이가 없어서 되물었다.
'그.. 그것도 입은거라고 할수있는 거에요??'
'기분탓인거에요. 넥타이하고 양말은 멋진 조합 이잖아요 아참 여긴 온천장이지 여기 얼마나있었죠?'
갑자기 존댓말? 미친여자인가?
'3일 정도요? 근데 그쪽은 누구시죠? 설비담담자인가요'
'아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3일이 지나도록 알아차리지 못했던거야? 지구인들이란 ..'
'왜 다짜고짜 욕인거죠. 그쪽 누구시냐구요 .. 말씀안하시면 안드로이드를 부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그게 나한테 소용있을까? 아무튼 난 이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까지 감이 없어요? 충격적이구만..'
그녀는 쉬지않고 말하며 명함을 건냈다.
'우주안정화 설비 담당자 슬희허'
'이름이 한국식이네요 한국사람이세요.? 근데 우리 다 벗고 있는데 명함은 어디서..나온거죠?'
'그러니까..음..우주 어디에나 한국은 있죠. 근데 제가 지금까지 무슨 얘기 하고 있었죠? 아 .. 3일동안 이상한 낌새를 하나도 못느낀거에요? 남자들만 '소독'당하고 있는데도요?'
여자의 질문에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지난 3일간 머물면서 '소독'당한 성범죄자들은 모두 남성이었고 그 '소독'이라는 단어가 사실은 '살인'을 뜻한다는것을 전혀 인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알려주기 전에는 그저 당연한 일로만 다가왔다..나에게 무슨일이 일어 난것일까.. 아니 애초에 그들이 성범죄자였나? 앞으로 무슨일이 더 일어나게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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