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때부터 차를 좋아하던 소년이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가끔 꼬불꼬불한 길을 와인딩하며 즐거움을 느낍니다.
어렸을때 살던 태국에서 운전을 시작해서 (그래서 우핸들 좌핸들 수동 기어 차량을 둘다 잘합니다..^^) 미국서도 오토라이프를 즐겨봤고..유럽은 못가봤지만 암튼 제생각엔 우리나라가 자동차 오너들에겐 전세계에서 꽤 좋은 나라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방금 미국쪽 비엠포럼에서 이런저런 글들을 재미있게 읽어보았지만 특히 재미있던글이 수동기어에 대한 일종의 향수가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우리 보배게시판에도 종종 등장하는 매뉴죠^^
수동카메라처럼 기계와 인간을 직접 연결해주고 컨트롤을 직접한다는 우월감과 재미를 주지만 흘러가는 세월에 서서히 묻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카에 밀려 사라져가는 아쉬움처럼 어느덧 오토에 밀려 사라져 간다라는 진한 아쉬움이 느껴지더군요.
미국에 (한국보다 한참 늦게 출시) 출시된 F10 5시리즈의 경우 미국에서 수동이 6프로 밖에 안팔린다고 합니다. 6프로 밖에 안팔리니까 비엠팬들중 수동 매니아들이 매우 아쉬워 하는 글이었지만 사실 5시리즈에 수동 자체가 수입조차 안되는게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란 점을 그들이 안다면 그리 속상해 하진 않겠죠.^^ E60 M5에 SMG 말고 수동미션으로도 구입가능한게 미국이라니 정말 놀랍기만 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소소한걸 빼면 참 우리나라 좋아진것 같습니다. 방금전 아우디 RS5와 M3 비교 동영상을 재미있게 구경했는데 맨뒤의 표시된 가격에서 놀라 자빠질뻔 했습니다. M3가 1억 5천 RS5가 1억 7천 가까이 하더군요. 물론 독일 가격은 아니고 네덜란드 가격이었지만 1억 M3도 미국가격 대비 살짝 비싸서 억울했던 심정이 사르르 녹네요^^ 이제 우리나라 수입차 가격이 미국 빼면 꽤 싼편에 속하더군요. 오세아니아 동남아 유럽 어디랑 비교해도 가격때문에 그리 억울할 것 까진 없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미국이 차값싸면 뭐합니까. ㅎㅎ 그넘의 캅들이 레이다건 들이대죠 우리나라처럼 새벽에 200킬로 넘겨 달리다 재수없으면 체포되구 전 한국 들어왔다 보험기간 지난거 모르고 운전하다 수갑차고 구치소에 수감된적도 있습니다. ㅠㅠ 지문찍고 영화에 나오는 좌우앞 얼굴 사진도 찍구... ㅜㅜ 나중에 변호사 사서 재판까지 했던 기억이 ... 스웨덴에선 연봉대비 벌금이라 200넘겼다가 걸리면 수천만원 스티커 발부한다죠? ㅎㅎ 우리나라에선 솔직히 불법이긴 하지만 카메라 네비로 회피하면 정말 맘만 먹으면 와인딩이면 와인딩 고속질주면 고속질주 달릴곳 넘쳐나죠. 도로도 잘 정비된 편이고요.
또 한가지 자동차 왕국이라는 일본역시 가봤지만 소형차와 실용적인 차량이 많았고 물론 가끔 보이는 비싼차들은 부자나라 답게 레어급 차량들이 많았지만 역시 길도 좁고 주차장 비용도 살인적이고 (동경은 듣기에 차량 구입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더군요 돈 많이 들어간다고 하던데) 암튼 그닥 자동차 몰기에 재미난 곳은 아니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는 차량은 고급차 스포츠카 많은편인데 달릴곳이 없죠 ;;;; 홍콩 M3 오너가 푸념하죠 니네 좋겠다 난 내차를 차막혀서 달릴데두 없어라고 ..ㅎㅎ
베트남과 필리핀을 자주 가는 편인데, 이런곳들은 정말 M5 같은차를 누가 줘도 당장 팔고 오토바이로 바꾸고 싶어질 나라들입니다. 경적은 1초마다 들랴서 귀가 멍해지고 신호등따위는 완전 무시되며 남에게 절대 양보 안합니다. 횡단보도 건널때마다 기도하고 건넙니다. ㅎㅎ
암튼 종합적으로 가격, 도로환경, 시설, 운전문화등을 종합해 보면 딱 1등하는 분야는 없지만 종합적으로 꽤 높은 점수를 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해봅니다. ^^ 물론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서울에서 매일 교통지옥과 싸우다 보면 이인간이 뭔 소리야 하실수 있겠지만 조금만 다른나라들의 고민도 생각해 보면 우리를 부러워할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 드는군요. 유럽의 환상적인 도로에서 미국가격으로 구입한 스포츠카를 타고 한국자동차 법규를 적용받으며 동남아식(!) 으로 운전해보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며 아침에 그냥 횡설수설 해봤습니다.^^ (사진은 비머포스트에서 하도 예뻐서 퍼왔습니다 )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외국도 아니고 스포츠카나 잘나가는차 사서 우리나라
어디 달릴데가 있다구 그래....? 라고 말하면 대답하지요..
울나라처럼 달리기 좋은나라두 없어용~^^
그런면에서 본다면 한국은 운전자들의 천국이죠.
하이웨이에서 캅을 못봤네요.
실제 캐나다에서 미국 넘어오자마자 스피딩걸리는 애들 많다고 하구요..
캐나다 하이웨이는 기본이 160정도로 느껴집니다.
소년에서 중년으로...라는 말을 들으니 괜히 짠하군요^^;;
신나게 와인딩을 맘껏 즐기는 사람으로서 공감이네요. ㅎ
천국입니다. 한국 딱 도착하고 공항에서 차몰고 집에 가는데 우리나라 참 좋구나...
하고 느꼇네요. 인도네시아에서 운전하고 다니다간 정말한달도 안되서 정신병
걸릴거 같더라구요. 한국 운전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어느 나라보다요
우리나라 특히 서울처럼 간선도로가 잘 정비된 도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PS : 그 간선도로에 오토바이가 통행할 수 있게 한다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