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에서 굴러다니는 레토나 운전병입니다
일병 2호봉때 98년식 293,000km 정도 뛴 차 인계받아서 어제 누계가 307,002km 였으니
대충 14,000km 정도 탔네요
간략한 시승기입니다.
<엔진>
교범에는 고성능 FE DOHC 2.0엔진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알고보니 예전 포텐샤에 올라갔던 엔진을 올린거더군요;
5/4톤(닷지)과 비교하면 당연히 엄청난 정숙성을 보여주지만
민수차의 그것에 비교하면 택도 없습니다. 거기에 RPM이 3천만 넘어가면 왱왱왱~
가속은 좀 딸립니다. 그래도 4->3으로 쉬프트다운해서 앞에 경운기 추월할땐 나름 속시원한듯
그리고 연료품질에 이건 민감한건지 둔감한건지 모르겠지만 기름보충하다 말통안에 좀 불순물이 많았었는데
괜찮겠지 하고 그냥 넣었다가 인젝터 막혀서 두달동안 운행 못나가고 맨날 작업하고 아놔;;;
어쩌다가 보면 엔진오일도 차밑으로 조금씩 새는거같고;; 냉각수는 맨날 체크해보면 조금씩 줄어있고;;
차가 오래되서인것같기도 해요.
하지만 제 후임 08년식 5만km 뛴차도 그런증상 있는걸보면 아무래도 좀 거시기합니다 킁;;
<서스펜션>
솔직히 쇼바 무슨형식인지 모르겠습니다. 교범에도 없던거같고...
한마디로 물침대입니다. 저희 부대 특성상 전방 전술도로를 많이 타는 편인데
5/4톤이 워낙 써스가 하드해서인지는 몰라도 레토나 타면 물골 넘고 자갈타고 하다보면 출렁출렁거립니다.
비포장도로뿐만 아니라 포장상태가 조금만 개판인 도로에서도 여지없이 출렁출렁~
덕분에 뒷좌석 경험이 별로 없는 이등병 후임들은 내리자마자 오왝! 오왝!
<연비>
미스테리입니다.
제차가 연료게이지가 고장난것도 있고(고치려고 다뜯어봤는데 결국 모르겠습니다. 계속 FULL로 뜸;;)
어디까지나 연료보충은 제 감으로 하다보니 ㅡㅡ;;;
대충 300km정도 타고 꽉 채우면 20L 말통으로 한통 반이었나... 그럼 대충 1L에 10km 정도군여
뭐 전방갈땐 4륜 저속(고속으로 갈때도 있구요) 많이넣고 다니는 편이라 그럭저럭 괜찮은 편일지도...?
<기타 잡설>
차체가 좀 높다보니 승용차보다는 확실히 탁 트입니다.
제가 몰고다녔던 싼타페CM보다도 시야가 조금 더 높은거보니 아무래도 차고가 높아서인듯
대신 무게중심도 높아서 완만한 코너를 80km 정도로 돌면 몸이 휙휙 쏠립니다.
차가 옆으로 누울까봐 무서워서 이제 50~60km 정도로 돕니다 ㄷㄷㄷ
전방 전술도로를 갈때는 도로도 상태가 메롱이고 경사도 하도 급하다보니 4륜(군용어로 데후라고 하죠)이 필수입니다.
4륜의 고마움을 느낀적은 일병 5호봉때였나 전방기지 인원이 모두 훈련나가서 눈을 하나도 안치운 길을
(대충 4~5cm 정도 쌓여있었습니다. 눈이 안치워져있어서 올라간자국 하나도 없었음 ㄷㄷㄷ)
4바퀴 모두 체인치고 4륜 저속(4L)넣고 한번도 안미끌리고 다 올라갔네요 ㅋ 내려올때도 잘 내려오고
(군데군데 대략 15도정도 급경사+코너가 10군데 정도 있는 6km정도 되는길이었습니다 ㅎㄷㄷ;;)
이제 목표는 전역 전까지 31만km 찍는것입니다. 뭐 6월에도 한달동안 2천km 탔으니 가능할것같네요.
얼른 해 바뀌어서 2011년 1월 5일이 왓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겨울에 산길타기는 싫네요 ㅠㅠ
이왕에 고치는 김에 보급계가 제 동기라 점화플러그랑 연료필터,에어필터 다 교체했던 기억이...ㅠㅠ
근데 저는 리터당..8km밖에 안되던데요?ㅠ
그리고 24V라 그런지는 몰라도...
전구 계통이 잘나가요 ㅠ
점화플러그 직접 갈아봤는데 위에 뜯어야하는게 왜이렇게 많던지...
여튼 요새는 기름넣을때 말통 꼭 살펴보고 넣습니다 쿨럭;
오랜만에 보는 닉네임이군요^^
군에계시구나.......
양구에서 군생활했지만...참,가기 싫은곳 이기도 하구요..
저도 운전병으로 입대했는데...
컴퓨터쪽의 특기를 인정받아 행정병으로 빠진 케이스죠..
사고없이 무사히 군생활 마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달가량(대모가 한참 심할때)
정비지원 나갔을때 뻘을 자유자제로 지나갈수있었습니다. 중량도 가벼워서..
두돈반도 6륜 다 넣으면 바퀴가 절반 잠겨도 잘 갑니다.
그래서 군용이라는.... 두돈반도 빠지면 굴삭기 출동 ㅋㅋㅋ
사제차는 렉스턴 혼자 자력으로 지나가는것만 봤습니다.
추억이 아련아련.. k131 1호차에 말통에 있던 경유 모르고 넣었다가..
온몸에 기름 뒤집어 쓰면서 직접 빼고 다시 휘발류 넣음..
그때 불붙었으면 정말.. 아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