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안전성 91%·탑승 84% '만족'…"급정거시 안전성 높여야" 지적도
(안양=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양시가 도입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를 체험한 탑승자 10명 중 8명이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안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안양시가 도비와 시비 95억원을 투입해 만든 18인승 자율주행버스 주야로가 지난달 22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마을버스를 개조해 만든 주야로는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4개와 레이다 1개, 카메라 5대를 장착해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레벨 3'(운전자가 시스템의 요청이 있으면 개입하는 단계)에 해당한다.
낮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인 범계역~비산체육공원(왕복 6.8㎞·11개 정류장) 구간을, 심야인 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지하철 인덕원역~평촌역~범계역~명학역~안양역(왕복 14.4㎞·22개 정류장) 구간을 운행했다.
자율주행버스이기는 하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상황에서만 운행에 개입하는 운전기사 1명과 안전요원 1명이 탑승했다.
시범운행 이후 14일 동안 시민체험단과 홍보체험단, 시민 등 총 672명이 이용했고, 이 가운데 414명이 만족도 조사에 응답했다.
조사 결과 자율주행기술 신뢰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87.4%로 나타났다.
주행 안전성에 대해서도 91.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탑승 만족도는 84.5%, 버스 내부 정보제공 만족도는 92.5%, 버스 정시성 만족도는 87.9%로 평가됐다.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의 운행 모습
[안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율주행버스를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85.5%로 나타났다.
그러나 돌발상황 급정거 시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 이용자들은 노선 증차, 정류장 안내·배차간격 개선, 입석이 안 되는 버스 특성상 만석(16명 탑승)으로 인한 탑승 불가 사전 안내 등을 요구했다.
주야로는 8월 14일까지 시범운행을 거쳐 정식 대중교통으로 운행할 전망이다.
박정길 안양시 스마트도시정보과장은 "주야로를 이용한 시민들이 자율주행버스의 성능과 안전성, 기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앞으로 자율주행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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