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 났는데.. 이것도 배틀기에 포함이 되나요??
인생 선배님들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얼마전 층간 소음 문제로 참다가 참다가 폭발했습니다.
대략 1개월 전부터 시달리고 있었구요...
최근에 들어와서 제대로 잠을 자본지가 언제인지 생각도 안납니다.
1. 지금은 소리가 나지 않지만 저녁 11시 넘어서도 드릴질과 못질을 하는
몰상식함을 보입니다.(3일 연속 밤낮없이)
2. 무슨 에너자이저도 아니고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쉴새 없이 돌아다닙니다.
(발 뒤꿈치로 찍으며)
3. 방문도 아주 힘차게 닫아주십니다.
------- 여기까진 생활소음이라 참을 수 있습니다. --------
4. 새벽에 그릇을 거의 던지듯이 놓습니다. (탁~탁.. 타다다다닥)
5. 새벽에 무거운 물건을 던지듯 놓습니다. '쿵'하는 소리와 그 진동으로 인해
거실 유리가 흔들립니다
자다가 놀라서 경기를 일으킬 정도네요.. 그리고 그 주기가 다시 잠들만
하면 울리고 다시 잠들만 하면 다시 울립니다.
6. 저녁 12시가 다 돼어서 배란다 청소를 합니다.
7. 새벽 2시가 넘어서 배란다 난간을 마포걸래로 청소를 합니다.(타라랑~ 타라랑~)
8. 저녁 12시가 넘어서 냉장고를 옮깁니다.
대략 몇주전 경비실을 통해서 처음으로 정중하게 부탁들 드렸습니다.
첫번째, 정말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알았다고 하시길래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 잠을 잘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두번째, 정식으로 올라가서 첫 대면을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말씀하셔서 그런줄 알고 다시 내려왔습니다.(녹취기록 있음)
세번째, 우연히 길에서 만나서 재차 고개숙여 부탁드렸습니다.
이번에도 알겠다고 합니다.
네번째, 냉장고 옮기던날 폭발했습니다.
월요일 새벽 12시 30분.
처음에 정중하게 부탁드렸으나 아들 이란 사람이
'내집에서 내가 내 냉장고 옮기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싸가지 없게 젊은 사람들이 새벽에 올라와서 남의 짚앞에서 이게 무슨짓이야'라는
말에 언성이 올라갔고 부모욕과 제 아내에게 '이x', '저x'라는 말에 폭발해 버렸습니다.
화가난 상태에서 동네 분들도 아시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아무도 안내다 보시더군요..
도저히 사람으로서 상대할 사람이 아니라 생각이 들어 그냥 말을 닫고 내려왔습니다.
'두고보자 복수할거다', '법대로 하자'. '싫으면 이사가라' 제 뒷통수에다 대고
이런 말을 하더군요..
노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기 아내가 아파서 낮에는 자기가 돌보고 밤에는
아들이 밤새도록 돌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24시간 풀가동이라는 이야기 이지요..
이런 상태로 24시간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합니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고 그 병수발을 하는 사람의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할아버님 할머님 모시는것을 보고 자랐으니까요..
물론 사람이니까 속상하기도 하고 피곤해서 짜증이 나서 물건을 던지듯 놓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정말 아니라 봅니다.
조심한다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내집에서 내가...'라는 말을 뱉는 이기적인 사람을 상대한다는 자체가
큰 문제가 될것 같네요..
어제도 너무 쿵쿵 거려서 새벽에 본가에 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1달만에 처음으로 단잠을 잤네요..
중앙 환경분쟁중재 위원회에도 질문을 던져봤으나..
길고긴 이야기 끝에.. 결론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네요..
이사를 해야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사시는 분들 모두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이제 친해져 보려고 하는데..
참고로 저는 20년 넘게 아파트 생활을 해온지라 발 뒤꿈치를 들고 걷는 습관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밤늦게 귀가하는 시간이 많은데 늦으면 되도록 샤워도 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민폐끼칠까 미안해서요..
제가 이런다고 당연히 다른사람도 이래야 한다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제발 새벽시간에는 잠을 곤히 잘 수 있도록 휴일에는 늦잠을 잘 수 있도록..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부탁을 했던건데..
그게 큰 잘못이고 큰 욕심이었을까요??
층간 소음으로인해 괴로워 하시는 분들..
어떤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또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나요??
내가산 내집에서 피해될까바 밤에샤워도 못한다라~그건아닌것같네요~
다른 집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는 괜찮은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앉아 있으면 화장실에서 떠드는 소리는 들리긴 한데.. 그 외엔 정말 쥐죽은듯 조용한 편이라 보시면 되겠네요..
서로의 애로점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이야기 하다보면 서로 이해하면서 조심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않되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