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CNC선반일은 합니다...
경력으로 23년차이구요.....개인사업자입니다....
10년전쯤 알고 지내던 동생이 자기 아버지 회사에서 범용선반을 하다가
거래처에서 물량 밀어주겠다고 CNC선반으로 가공을 하라고 해서 돌리지도 못하는 장비를 구매했더군요...
당시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던터라 그소식 듣고 도와달라해서 저녁 9시 퇴근후에 12시나 새벽1시까지 2주동안
매일 찾아가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알려주고 어느정도 설비를 돌릴줄 알았을때부터는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그동생 폰에는 제가 사부로 저장되어있었더라구요....
그로부터 2년정도 지난 어느날 사람 약속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거 같아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끈게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쪽 세계의 신용은 제가 생각하기론 약속이거든요....제날자에 납품을 해야하는 일이라서요...
잊고 살자하고 있다가 제가 조그마한 사업장을 열어 개인사업을 하게됬습니다....
갑자기 어느날 모르는차가 들어와서 누군가 들어오는데 저 동생이더군요....
너무 인정없이 보네는건 아닌거 같아 그날 술한잔 했습니다...
제가 말을 꺼내니 자기가 미안했다...잘못했다 하길레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라...하며 풀고 다시 연락며 지낸지 1년만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네요....
어제 전화가 오더라구요.....그래서 받았죠.........그런데 보니 전화를 한게 아니라 어딘가 눌려서 온거더라구요....
한 10초정도 있었을겁니다.....갑자기 저에대한 얘기를 누군가랑 하더군요....
어 뭐지??? 이러면서 들어봤습니다....
"지가 첨에 알려준거때문에 사부라면서 부르는거지 내가 얘보다는 잘해..."
"범용선반도 못하는데 무슨....."
마지막 통화가 끈기기 전에는 "팔다리 하나씩없는 병신이되도 내가 얘보다는 잘한다.."
여기서 "얘"는 저더군요....하.....통화녹음이 되어있어 내가 잘못들었나 하고 10번은 들어봤습니다....
총 통화는 2분 30초........전화온게 우연한 실수인지 아님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건지.......
전화오자마자 저런얘기가 나오는것도 우끼고.....ㅠㅠ
지금까지 CNC선반만 해왔던 저라서 범용선반은 솔직히 잘 못합니다....자제 절단이나 약간의 수정정도만...
오늘 통화녹음 카톡으로 보네주고 두번다시 연락하지말고 찾아오지도 말라고 했지만....
맘은 참......세상 믿을사람 하나 없구나.....이런 생각나는 하루네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습니다....ㅠㅠ
영원히 손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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