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차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서 사과부터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사에 관련된 일입니다.
하도 경황이 없어 이런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이곳에 문의해봅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형+동생님들께 해결방안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며칠전인 11월 30일날 서울에서 김포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작은집에서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가 전세기간이 끝나 이사를 온터라 이삿짐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큰 물건이라 해봤자 냉장고, 침대, 에어컨 정도가 전부니까요. 장농도 없고 세탁기도 가져가질 않았습니다.
이사를 저희만 하는것이 아니어서 아파트 공동구매 박람회에 참여한 XX클린 이라는 업체에 견적의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사장(이하A)으로 보이는 분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이사 예정날짜가 11월 30일이었는데 그때를 지나면 주인집에서 항의가 들어오는 상태라 그날 어떻게든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월말이라 예약이 꽉찼다. 그치만 한 타임 정도는 뺄수있을듯하다는 A의 말에 덥석 가계약을 했고 저희 이사전 주소를 알려주며 견적을 보러 오겠다 하여 그러라 하고 연락처를 주었습니다(그러면서 그 사장의 명함은 받지못했습니다).
그 사장이 말하길 본인이 직접가서 이사견적을 보고 선수금을 받을테니 지금은 선금을 걸지말라고 하였습니다.
아주 자신만만하더군요. 본사트럭인 노란색 트럭이 이사당일날 집앞으로 갈것이다. 그 차량옆에 101호 라고 써있는 트럭인데 자기네는 본사이기때문에 101호 차량아니면 나가질 않는다 하면서 걱정말라며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견적을 보러 온 사람은 현장에서 저희와 상담했던 A가 아니라 처음보는 고X규(이하B)가 XX클린 명함을 내밀면서 견적보러 왔다고 하데요. 찜찜했지만 같은 업체의 명함을 믿고, 견적을 보고 선수금 10만원을 입금한 후 총 이사비용 90만원을 이사당일날 주면 된다하여 실계약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이사당일날.
약속했던 노란색의 101호 트럭은 온데간데 없고 파란색에 다른업체의 이름으로 랩핑된 트럭이 오더군요.
박람회때 샘플로 봤던 사진엔 인부들이 모두 XX클린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작업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하던 A의 모습과는 달리 중년아저씨 한분과 그분보다 훨씬 연세있으신 어르신..
그리고 허리아파서 계단 하나 오르는데도 온갖 신음소릴 내며 올라오던 주방아주머니, 그리고 그 아주머니의 아들. 학생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4명이 와서 XX클린에서 왔다면서 이삿짐을 싸더군요.
처음엔 뭔가 찜찜했지만 원래 그런가보다 하며 두었는데 점점 정도가 심해집니다. 원래 짐싸면서 담배물고 하는건 기본인가요?
그 집에서 작은 트러블이 있었지만 뭐.. 그럴수있지 하고 넘겼습니다.
이사간 집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입주청소까지 돈주고 맡겨서 다 끝내놓은 거실바닥에 보양도 안했는데 신발 신은채로 걸어들어와 이사박스를 하나둘씩 거실 한가운데
팍팍 내려놓기 시작하더니 어르신과 주방아주머니의 말다툼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리좀 나와라 저리 비켜라 이것좀 치워라 등등
이 주방아주머니 하는 행동에 멘탈 터졌습니다.
그릇이나 음식물이 제자리에 들어가있는건 아예 생각안했습니다. 그치만 적어도 있어야 할 장소에 넣는게 어려운일인가요?
심지어 여기에 놔주세요~라고 말을 했는데도요..
싱크대 상부에 올릴 식기류를 하부장에 몽땅 때려넣고는 본인이 키가 작다며 나중에 저희더러 정리를 하라합니다.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화장실 욕조에 뜯지않은 여분의 칫솔들을 다 넣어버렸고,
세면대에 비누, 고무장갑 뭐 온갖 잡동사니들이 잔뜩이구요. 게다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먼저가요~ 말하고 당당히 나가는
뒷모습에 이사팀장마저 고개를 젓더이다.
이 아주머니의 아들은 이삿짐센터에서 온게 맞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장갑도 없는 맨손으로 와서 짐을 나르지도 않고 트럭에서 대기만 하고 있는데 어느순간 저희집 거실에 있더군요.
벌써 짐이 다 올라왔나보다 하면서 내려가 확인해봤더니 아직 트럭안에 저희 짐이 한가득했고 트럭앞 땅바닥에도 저희짐이
다음 차례에 올라가려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희 짐은 분실되도 상관없는건가 싶어서 차에 아직 짐있는데 올라와있으면 어떡하냐 했더니 툴툴대며 내려가는 그 아들..
저희집 침대가 프레임에 서랍있고 그 위에 매트올리는 침대인데 누가봐도 비뚤하게 레일에 안맞게 들어간 (서랍에 레일있는것)게
보이는데 힘으로 푹 쑤셔넣더니 모양이 이상했는지 다시 서랍을 빼보더군요.
이미 서랍은 뒤틀려져 MDF합판으로 된 서랍은 나사의 힘을 못이기고 부서져 MDF가루가 떨어질 정도로 손상됐습니다.
제가 뒤에서 보면서 뭐하시는거냐 하니까.. 이 서랍이 원래 그랬다는듯이 틀어졌으니 고쳐줄께요 하는데 또 멘탈이 뻥~
침대프레임도 잘못 조립해서 2, 3번 지지대를 서로 바꿔조립하여 제일 끝 발밑 테두리는 흔들흔들하고 자려고 침대에 누워 좀만 움직여도 삐걱삐걱 소리에 신경쓰여 못자겠고 침대프레임을 새로 구매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XX클린에 전화로 항의했더니 A가 전화를 받고 미안하다며 저희집에 견적보러온 B와 통화를 해야 손해배상이던 뭐던 할수있는데 지금 B랑 통화가 안된다 불편드려 죄송하다 계속 반복만 하고 달라지는게 없고 진척상황도 없습니다.
며칠 후 우연히 같은 XX클린에서 이사했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는데, 그 글에서는 아주 깨끗하고 물품분실이나 파손은
1도 없고 이삿짐 챙기러 나온 직원들이 하나같이 깔끔하고 심지어 옷가지들을 하나하나 개어 옷가게 온듯 정리한 사진을 보았습니다. 업무분담도 잘되어서 짐도 저희보다 훨씬 많았는데도 일찍 마무리했고,
너무 친절하고 맘에들어 다음에 또 이사가게되도 XX클린과 계약하고 싶을 정도라는 글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저희집은 옷이 큰 봉투에 넣어진채로 방구석에 그대로 처박아져 있습니다.
저는 뭔가요 그럼? 저희 가족이 낸 100만원이라는 금액의 값어치가 겨우 이정도인가 싶더군요
이사온지 일주일 가량이 지났지만 여태 방구석에 그대로 있는 산더미처럼 있는 짐들..
아직도 주방 싱크대 하부엔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식기류와 밥그릇들..
분명 포장이사를 부탁하고 계약을 했는데 왜 우리집은 반포장이사만도 못한 상황일까요?
막말로 동네아저씨들이나 아는 형들한테 부탁해서 용달차로 이삿짐을 옮긴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허탈감..
후에 이 일로 XX클린의 A사장에게 따졌으나 B와 통화를 해봐야 어떻게 보상할껀지 의논할수있다며 기다려달란 말만 반복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을 작성하고 침대파손과 인부들의 불성실을 이유로 30만원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후에 A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젠 제 번호를 차단했는지 아예 받지도 않네요.
견적보고 계약서를 작성한 B는 그동안 자기가 입원을 했다는둥 핑계대며 피하고있고..
이사팀장이란 사람은 피해보상을 본인이 직접 해야되니 15만원에 끝내자길래 누구맘대로 피해보상액을 깎느냐.. 내가 이사견적볼때 깎아달란말 꺼낸적도 없으니 피해보상액은 더더욱 깎을수없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집으로와서 파손된 침대를 가져가서 고쳐오겠다 하길래, 낮시간에 아내 혼자 집에있는데 왜 오느냐 오지말라하고 그냥 30입금해라 하고 끊었습니다.
현재 이사온지 20여일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XX클린.. 어떻게든 보상하겠다는 말없고 연락도 없고 꼭 제가 먼저 전화해야 통화할수 있습니다.
입주박람회를 주최했던 XX팡팡에 항의해서 부분인 20만원을 입금받았으나 나머지 금액은 여태 소식도 없네요.
제가 진상인건가요?
계약서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으나, 명백한 계약위반으로 보여집니다.
말끔히 청소는 둘째치고 저렇게 다 부숴놓고, 던져놓고 가면 뭐하러 포장이사를 맡기는지.. 에휴...
잔금을 보내지 마셨어야 했는데...ㅠ.ㅠ
저희도 당함...
계약위반에 따른 책임을 물어도 됩니다
며칠만에 시시할정도로 일이 해결되어 후기 남깁니다. 다른 게시물을 남길까 하다가 그냥 댓글로 남깁니다.
xx클린에서 보상액 30만원 전액 입금받고 합의 하였습니다. 댓글남겨주시고 같이 분노해주신 보배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좋은 글이 아니어서 죄송했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