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취하던 곳은 뚝섬이었습니다. (서울 성수 1가 2동) 한곳에서 근 5년 가까이 살며 학교다니고 취업하여 회사도 다니고..
1층인대 공동 샤시 현관 문을 열면 내부에 또 방문이 한 개씩 있고 우측은 제방, 좌측은 다른 분이 사시는 방입니다.
공동 현관을 같이 썻고, 신발장은 자기 방문 앞에 두고 쓰는 구조 였는대,
제가 첨에 살때는 여성분 혼자 사셔서 소음도 없고 트러블도 없었지요..
그 여성분이 이사 가시고 대학생이 들어왔는대 근처에 한양대가 있어 그냥 한양대 학생으로 추측을 할 뿐 이었습니다.
잘 지내던 어느날 제 신발 컨버스 운동화가 없어졌어요. 여친이 생일 선물해준
신발이었습니다. ( 그 여친은 지금은 마눌님이 됨::)
상대방 쪽 방문 앞을 보니 군화가 있더군요? 음 못보던 군환대...
이리 있다가 저녁에 옆집이 들어오는 인기척이 나길래
나가서 보니 제 없어진 신발이 신발장에 있는 겁니다..;;;;;;;;
바로 옆집 문 노크 하고 좀 있으니 그 방 학생이 나오더라구요
내 신발 신으셨냐고? 물으니 ...죄송하다며 군에서 휴가 나온 동생이 있는대,
신발이 없어 빌려 신었다고;;;;;; 이게 뭔 개소린가 싶어 네??? 다시 물으니...
정말 죄송하다고 집에 안 계셔서 미리 말씀을 못드렸다고......
진짜 평상시 교류가 1도 없던 사인대.... 이게 먼 씹스런 상황인가 싶었지만....
군바리 휴가라 그냥 알았다 하고 넘어감....
얼마 후 동생도 제대 했는지 같이 사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후 옆집이
이사를 가는대.................
퇴근하고 와보니 제 컨버스 운동화도 갖고 튀었더라구요.... 아 그지 새끼들.....
야 그지 새끼들아 남 신던 운동화 훔쳐 갖고 가서 조낸 취업 잘되고 부자 되었겠다.... 개 찌질이 새끼들아... 내가 너네 얼굴 기억한다...
형놈은 정확하지 않지만 동생 놈은 내가 확실히 기억한다.
너 어떤 미틴 새끼가 너네집 샤시문 때려 부숴도 무서워 나오지도 못한거 내가 가서 경찰 불러 인계한거 기억나지???
개 찌질이 새끼들아.... 갑자기 열받네..ㅋㅋㅋㅋ
형님들 죄송합니다... 진짜 별 그지같은 새끼들 생각이 가끔납니다..
(20년 가량 지났는대도 잊혀지지가 않음.)
돈없던 그 시절 운동화 두 켤레가 다였고, 여친이 사준 캔버스는 주말에 데이트
할 때만 신냐고 아껴 신었는대....
아끼다가 똥 됐네.ㅋㅋㅋㅋㅋ
2004~2008년 도 쯤 한양대 다니고 뚝섬에서 자취하다가 옆집 운동화 들고
튄 브라더들 잘 사냐??? 궁금타.ㅋㅋㅋㅋㅋ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왜나구요?
오늘 불금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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