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적으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을 존중합니다. 그분들은 목숨걸고 일한다 생각하며
그래서 사업에 망하면 자살하는 경우까지도 있습니다. 그 힘든 일을 하시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기대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배달은 업주를 위한 것이지 절대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음식점내에서 영업하는데 매장 면적의 한계도 있고, 종업원 수도 그렇고해서
매장 밖으로까지 영업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배달입니다.
예전에는 (사실 불과 몇년 전이지만) 매장에서 안먹고 배달을 시키면
속칭 자리세에 해당하는 만큼의 보너스를 주었습니다.
매장 자리 차지 안하고 매출을 올려주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배달만 담당하는 직원이 있었고 그 사람은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관리하기 힘들고, 배달없을 때 노는 꼴도 보기 싫으니까
건별로 요금 지급하는 배달만 대행해주는 사람들을 찾게 되었죠.
선택은 모두 업주의 판단.
그런데 교촌 X새끼들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배달비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소비자들에게 배달비를 부담시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미친 개념이라
했지만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생활정보지 같은 책자나 스티커 등으로 전화번호를 찾는 불편함에 착안해서
주문어플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제 업주들은 전단지 돌릴 필요도 없고,
배달원 고용때문에 속썩일 일도 없고, 주문어플에 맡기면 알아서 다 해줍니다.
배달오토바이 배정까지도 플랫폼에서 알아서 다 해줍니다.
이러다보니 배달전문매장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합의 단어도 생겨납니다.
매장광고 할 필요도 없고, 인테리어. 청소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오로지 플랫폼에 돈만 더 주면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옵니다.
그러면서 플랫폼에서 가져가는 금액이 너무 크다고 하소연 합니다.
하소연하면서 자기 스스로 플랫폼을 능가하는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집집마다 전단지를 붙이는 등의 노력, 손님들에게 잘해서 또 오게하려는
노력 같은 것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오늘도 아침이면 가게 앞 깨끗하게 첨소하는 것 보다는
사장 어플 켜놓고 오늘은 돈을 얼마나 더 내고 상위에 보여지게 할 생각부터 합니다.
존경하는 요식업 배달업체 사장님들.
플랫폼 수수료 따지시려거든 스스로 영업력을 그만큼 키우시면 될 일입니다.
정말로 음식이 맛있고 경쟁력이 있다면, 플랫폼 이용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딸배들.
"우리 아니면 너희들이 편하게 처먹을 수 있어?" 하시는데
X까는 무식한 소리 마십시오. 소비자에게는 당신들은 그냥 업주에게
배달비로 일시고용된 사람으로 보일 뿐, 배달해주어서 고마움을
느껴야하는 그런 대상은 죽었다 깨나도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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