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전역한지 얼마 안되어 백수 생활때 누가 술사준다면 쪼르르 불려나가던 시절이 있었습죠
그 당시 지인의 지인과 세명이서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 분이 내림을 받으신 무속인 이었습니다
사실 술자리가 어느정도 익어갈때 알았지 처음 봤을땐 오다가다 볼법한 그냥 눈빛좀 쌘 언니
그리고 그 어떤 종교나 무속신앙을 믿지않던 저에겐 걍 동네일진 누나 딱 그정도
조금 다르단걸 느꼈을땐 술취해서 외계방언을 터트리는데 혼자말로 뀨ㅑ채자야다앶재ㅓ더?
알아듣지는 못하는데 뭔가 언어를 구사하는거 같긴했습니다
술이 너무 취해 집에서 재워준다고 해서 갔는데
집에 큰방에 저런 신당이 모셔져 있고 저와 제 지인은 무슨 눅눅한 방에서 자고 아침을 맞이했네요
아침에 술이 덜 깬채로 일어나있는데 신령님께 예를 갖춰야 한다고 신당에 가서 절을 하라고 해서요
절을 했습니다 그 순간 눈에서 번쩍이고 정신을 차렸더니 풀스윙으로 쌍뺨떼기를 맞었네요
왜 때리냐고 하니 몸을 정갈히 하고 예를 올려야 하는데 세안도 안하고 눈꼽낀 상태로 모시는 신께서 노 하셨다고 하더니
" 앞으로 재수 없을줄 알어라" 절대무교라 그냥 잊고 살었는데
"앞으로 재수 없을줄 알어라"
"앞으로 재수 없을줄 알어라"
바로 어제 일처럼 계속 생각이 나네요
활인 업 하는 사람을 사기쳐도 그사람 사업 안되거든요.
그게 무슨 신입니까??
진짜 만신들은 본인도 속세에 물들지 않고 철저하게 개인주의 생활을 합니다. 안그러면 모신다는 신이 노해서 역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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