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하지 못한 업소에 학생이 출입하는 것을 단속하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이고요.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1990년대였는데, 그 때는 당구장도 대상이었죠. 당구장에 갔다가 걸린 학생들은 생활지도부(학생부)에 불려가서 맞거나 벌을 받았죠. 학교측이나 교육청이 당구장에 찾아가서 학생들을 받지 말라고 요구하다가 마찰이 생기기도 했고요. 당구장측은 '체육시설'이라고 응수했고요.
요새도 영화관 주변에서 교사들이 생활지도를 하는 경우가 있나요? 출입하는 학생이 보이면 '너 어느 학교에 다니냐? 이름을 대라.'고 묻고, '여기에 올 시간이 있으면 집에 가서 공부해라.'고 타박하고요. '19금' 영화인 경우에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이런 걸 보러 와? 너 어느 학교에 다니냐? 이름을 대고, 학생증도 제시해라.'고 말하면서 단속하고요.
'교외 생활지도'를 하겠다며 교사가 영화관 주변에서 학생들이 출입하는 지를 감시하고 단속하는 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나요? 영화관을 운영하는 업주가 이걸 봤을 경우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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