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14]
메르스에 전염된 사람들을 미워하십니까?
한 커뮤니사이트에서 봤는데 어떤 행인이 길거리 활보하던중
경찰에 연행되어감 이 사진을 보고 네티즌들은 그 행인한테 욕을 욕을 해대더군요
그행인은 자기가 전염된지 몰랐을텐데말이죠...
이게 욕먹을 짓인가요...? 전염된 당사자들은 더 어이없을텐데 말이에요...
전염병이 사람 망치는데 큰 몫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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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에 대한 인류의 대처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 정도는 좀 약한 겁니다..
진짜 말 그대로 배웠고, 전염병이 타인에게 전파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보건 의료 수준이 낙후되었던 전근대 사회에서 전염병이 돌 경우 마을과 마을의 통행 등에 있어서 전염병 걸린 마을 사람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를(돌맞아 죽음..) 아는 사람이라면, 전염병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답답하다는 이유 등 이른바 "신체의 자유"를 들어서 돌아다닌다고 한다면..
그런 대처에 대해 한쪽만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이 좀 어이 없을 수 있습니다..
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나마 전염병 걸렸다고 옛날 구제역 걸린 소, 돼지들처럼 바운더리 그려서 땅에 파묻지나 않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고 그러는 것까지 뭐라할 순 없다 싶지만, 모르고 그러는 행동 자체가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 또한 인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지 싶고요..
이거 진짜 원초적인 의문이라서.. 그냥 "착한 척하기 놀이"로 결론 내릴 쉬운 문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저 완치되서 큰 일 없기만 바라고 있어야죠
- 제 답) 미워하진 않지만 싫어합니다. 좋아하고 환영하진 않는단 말입니다. (거꾸로 님은 그런 분들과 더더욱 연을 맺고 친교를 가지고 싶으십니까?)
이게 욕먹을 짓인가요...?
- 제 답) 오늘 포항에서는 자녀 진료때문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하여 메르스에 노출되었던 교사가 1~4일까지 (감기와 근육통 증상 등, 메르스 증상으로) 경주, 포항의 병원을 전전하였으며, 5일까지는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분이 최종적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났지요........................
이 사람을 욕할 문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건 극단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거고요.. 그럼 이 분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6월 초면 혼란스럽긴 하지만, 이미 메르스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올 건데, "학교 교사"이신 분이.. ㅠㅠ 다른 때도 아니고 전염병이 도는 시기에,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셨어도.. (하지만 이분은 그래도 이번주부터 수업을 안하셨음.. 그래도 정부 대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나선 정상적으로 대처하셨음.. 그건 다행이고 잘하신 것임)
미워한다, 욕한다를 떠나서, 지금 같은 시기엔 뭔가 자기 몸이 안 좋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자신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줄 알아야지 그 사람을 포함한 사회에서도 "전근대적인 미친 처방"을 안내릴 근거가 되는 겁니다..
전염병은 원래 그래서 무서운 겁니다..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꿔놓기도 하고 그럽니다.. 굳이 중세 유럽의 흑사병을 말하지 않아도 말이죠..
어서빨리 메르스가 사그러들길 바랄뿐입니다.
하나는 본인 자신이 그 신종 전염병에 대한 공포심이 원인이기도 하고..(자기 부정..)
또 하나는 예전에 그랬듯, 내가 전염병 환자임이 밝혀졌을 때 혹시 사회적으로 매정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함께 작용할 겁니다..
뭐 아닌 척하고 다녀서 일을 키운 사람에 대해 저도 욕하겠지만 --; 근데 그렇게 욕하는게 정당하냐 하는 건 또 달라 보입니다.. 막상 당사자가 되면, 저런 오판 내리기 무지 쉽지 않을까요?
여튼 이거..
저는 절대 쉽게 결론지어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헌데 감염사실을 알고도 활보한다면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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