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생애 첫 대인사고가 있어서 질문좀 드려봅니다
몇개월 전 이었는데 당시 제 차가 마티즈였습니다 참고로 이 때 까지만 해도 블랙박스가 없었습니다.
조수석에는 제 고등학교 후배를 태우고 골목을 지나고 있었는데 앞에서 차 한 대가 대로에서 진입해 들어오더군요
중앙선이 있는 골목이었지만 양쪽으로 주차되있는 차때문에 제가 후진으로 비켜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엑셀을 밟은것도 아니고 후진 기어에 넣고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앞차가 속도를 높이며 갑자기 들이대더군요
놀라서 앞을 보는 순간 갑자기 누가 제 차 트렁크를 탕탕 치는겁니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남여 커플이
오른쪽으로 피해있더군요 저는 첫 사고라 놀라서 내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조수석에 있던 후배가 내려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커플이 알고보니 제 후배에 대학 선배더군요 그래서 후배가 괜찮으시냐고 물어봤더니 괜찮다 하고 여자는 다리를 찧었는지 조금 절둑거렸습니다. 일단 앞에서 차가 오고있던 상황이라 후진으로 빼주고 봤더니 이미 이 커플이 자리에 없더군요
후배가 기숙사 가는 길 같으니 아마 기숙사 입구에 가면 올것같다 해서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사과를 했습니다.
당연히 남자분은 왜 그때당시 내려서 사과를 안했냐고 화를 내더군요. 계속 미안하다 하고 제가 이 근처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니 병원 가셨다가 문제가 있으면 사업장으로 연락을 달라 했습니다. 첫 사고다 보니 사고 현장에서 번호를 교환해야 하는법도 몰랐습니다. 어쨋든 사고가 있은 후 이틀뒤에 당사자에게 연락이 왔는데 20대 초반인 친구가 보험처리하지말고 현금으로
합의하자 하더군요. 뭔가 이상해서 그냥 보험처리 하겠다 했더니 형이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뺑소니로 신고하겠다는 겁니다
이유를 묻자 그 자리에서 번호를 안주고 그냥 갔으니 뺑소니 아니냐 현금 합의를 안하면 신고하겠다 협박 하더군요. 일단 전화를 끊고 보험사와 112에 먼저 신고를 했습니다. 얼마전 이런 사고가 있었고 조수석 후배의 대학 선배라 아는 사이여서 번호 교
환을 안했다 말을 했지요. 경찰에서는 낌새가 이상하니 앞으로 오는 전화는 전부 녹취를 하라 하더군요. 두 번째 전화 왔을 때
는 오히려 여자보다 내 동생인 남자쪽이 어깨를 더 다쳤다 근육이 파열됐다 라고 얘기하더군요. '아니 내 차가 마티즈고 키가 작
은 편인 나한테도 어깨까지 오지 않는데 나보다 키가 큰 당신 동생이 어깨가 왜 파열되냐' 했더니 '굳이 부딫혀야 파열되냐 넘어
지면서 파열 됐을 수도 있는거 아니냐' 라는식으로 얘기하면서 두당 300으로 합의를 하자 했습니다. 제 차에 블랙박스가 없는
걸 알고 강하게 나오는 것 같더군요. 그 이후로 어머니 라는 분에게도 전화가 오더니 제 아들이 너무 격양되게 얘기해서 미안하
다 그런데 지금 내 남편도 화가 났다 그 상황에서 안일하게 대처한거 아니냐 좋게좋게 해결하자 라면서 얘기하더군요.
제가 너무 억울해서 근처 상가 시시티비를 다 뒤져서 겨우겨우 당시 동영상을 확보하고 확인해보니 넘어지기는 커녕
부딫히는 순간 남자가 여자를 끌어오며 옆에 주차되어있던 차에 바짝 붙더군요 남자는 확실히 피했고 여자는 애매하게
닿았는지 안닿았는지 확인이 안될정도로 간발에 차로 피했습니다. 동영상과 통화 녹음 내역을 가지고 경찰서에 가니
고의로 부딫힌 것도 아니고 사고당한 당사자가 아닌 가족이 얘기한 내용이라 보험사기로 보기는 힘들다 하더군요.
그 이후로는 상대방을 불러 동영상을 보여주고 여러 전황을 볼 때 뺑소니로 적용되기 어렵다고 경찰에서 설명을 해주니
고소를 취하하더군요 어차피 처음부터 뺑소니 적용은 안됬었지만.
이후에 저는 그냥 벌금만 물고 끝났지만 보험 결과를 보니 아주 엿먹을 요량으로 한방병원에 입원을 하여 병원비만 400만원
가량 나오게 했더군요.
이런경우에는 제가 어떻게 대처했어야 할지.. 지금 지나고보니 너무 황당하고 궁금해서 조언을 얻고자 올려봤습니다.
(처음 진입하는 마티즈가 제 차량이고 30초경에 다른 골목에서 나온 당사자들과 접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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