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루리웹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51446023
무역 알못임니다
오늘은 배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읍니다.
흔히 국제무역을 하는 배들 사이즈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배 사이즈가 막 나오는게 아니라
주로 운하에 연계되는 경우가 많읍니다
처음에야 운하를 널찍하게 지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아예 운하를 간신히 통과할만한 배들이 나오게 됨니다
국제적으로 배의 경로에서 크게 3가지 장애물이 있는데
대서양-태평양
인도양-지중해(대서양)
인도양-태평양
이렇게 넘어가는게 운하 없이는 매우 경로가 멉니다
그래서 전자는 파나마 운하, 후자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서 극복을 하게 됩니다
세번째인 인도양-태평양의 길목은 말라카 해협인데
말라카 해협만을 지나갈 수 있는 배는 있는데 잘 쓰이지는 않읍니다
따라서 배 크기가
파나막스 : 파나마 운하를 지나갈 수 있는 최대 크기
수에즈막스 : 수에즈 운하를 지나갈 수 있는 최대 크기
이외에도 아프라막스(경제적인 크기), 케이프 사이즈(기존 남아공 리처드 베이 입항 가능 크기), VLCC(아예 저 세군데는 갈 수도 없는 더 큰 크기) 등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국가간 무역에는 파나막스와 수에즈막스
특히 파나막스가 수에즈막스보다 작아서
파나막스를 많이 사용하고는 했읍니다
(파나막스는 수에즈를 통과할 수 있으나
수에즈막스가 파나마를 통과할 수는 없으므로)
배 사이즈가 수에즈 운하 길막과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상관이 있읍니다
파나막스 미만의 선박은 장거리 화물 운송에서 파나막스급 보다 손해기 때문에
단거리를 벗어나지 않읍니다
그래서 작은 배들이 많아봐야 수에즈 막힌다고 지원을 나갈수가 없읍니다
배가 저렇게 많은데? 장거리에 투입이 되기 어렵읍니다
파나막스급 선박들은 애초에 한군데만 왕복하는 배들이 잘 없고
A B C D E F 이런식으로 여러군데 돌아다니는 경우가 더 많읍니다
그래서 가령 지금 수에즈 있는 배 중에 원래 아시아에서 유럽, 유럽에서 미국 들렸다가 다시 파나마 찍고 호주를 가는 배가 있다고 합시다
수에즈가 막혔다면
유럽도 못 가고
미국도 못 가고
호주도 못 갑니다
그래서 수에즈랑 상관 없을거 같은
미국-호주 무역에 장애가 오게 되겠읍니다.
(홍해랑 지중해에서 트래픽 잼 걸린 배들)
수에즈 1주일 막혀서 배가 1주일 늦어지는게 아니라
1주일 밀린거 때문에 다음 일정도 1주일
그 다음 일정도 1-2주
그 다다음 일정도 1-3주
이렇게 밀리다보면 6-12개월 계획은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읍니다.
유머는 쓰다보니 내가 이걸 왜 썼을까하는 자괴감
잘 읽었습니다.
모바일에선 사진이 안보여서 글만 봤네요..^^
아이스클라스로 만들어도 위험함 빙하 ㅜㅜ
잘 읽었읍니다.
고맙읍니다. 읍니다!
결국엔 단순히 이번 여파가 끝나도 그 파장은 한 동안 계속 이어지겠네요.
수에즈를 통과 할 수 있는 최대의 제원은 운하 폭을 기준해서 어느 정도 될까요.상식적으론 폭60 길이400 정도로만 대충 알고있는데..
태풍 끝나면
대형항공사는 비행기 여유분으로 메꿔주지만
저가비행사는 대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기약도 없는 뭐 그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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