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어젯밤 사거리 신호대기중 황당한일을겪어 보배드림에 조언구해봅니다.

어젯밤 8시 40분경(비가내림)

사진상으로는 빨간색 오토바이가 신호대기하고있는 3차선에

직진을하려고 신호대기중이였습니다.

1,2,3차선중 1차선은 직진이 금지된 좌회전 차선이였으며

2차선은 직진, 3차선은 직우차선이였습니다.

저는 신호등을건너 바로 우회전을 해야했기에

3차선인 직우차선에서 대기중이었구요.

그런데 제 뒤에 오던 차량이 하이빔을 1회 쏘길래

'우회전하려고 비키라는거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제 신호는 여전히 적색이었기에 비켜주지않았습니다.

그러자 뒷차는 경적을 2회 울렸고, 마음이 조급해진 저는

마침 앞에있는 보행자신호가 빨간불이어서 횡단보도쪽으로

살짝 비켜주었습니다.

그러는사이 뒷차운전자는 그런 제가 답답했는지 경적을 1회 더 울림.

비켜줄의무가 없다는걸 알았지만 나름 배려한다는마음에

말로는 안비켜준다면서 차는 뒷차가 우회전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뒷차가 옆으로 오더니, 창문을 내리고 인상을 팍쓴채로 (4~50대아저씨)

우회전차선이라며 소리를 지르시는겁니다.

잘못알고계신것같아 여기 직진도 가능한곳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아저씨는 계속 소리지르셨고 보조석에 타계신 아주머니께서는

악을쓰며 우회전차선이라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욕설이 오가진 않았지만.. 차에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동생이 타고있어서

너무 당황스럽고 민망하고 창피했어요. 마치 내가 정말 큰 잘못을 한것처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하고있던 보행자들도 그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상대운전자는 갈길이 급했는지 소리를 지르고 떠나버렸고

저역시 신호가 바뀌어 제갈길을갔지만,

손이 너무 떨리고 심장이 빨리뛰어 운전을 더 이어나갈 수 없었습니다.

밤을거의 꼬박새고 4시가 조금넘어 잠이들었는데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직도 그 소리지르던 아저씨의 표정과 목소리,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생생하고.. 내가 이렇게까지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동생 앞에서 창피를 당할일인가 싶은생각에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운전을 10년정도 해왔지만..(저는 30대초반 여성입니다)

이런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보배드림에 조언 요청드립니다.

블랙박스 영상을가지고 신고를하면 뒷차에게 경적을 울린것만으로

위협운전에대한 과태료를 물 수 있겠지만..  그게 끝인건가요?

제가 받은 정신적 충격과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는건가요..?

잘못하지 않은일에 생전 처음 보는사람에게 그렇게 악에받친 목소리로

호통을 듣고나니 너무 분하고 아직도 손이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