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찾았다, 오세훈 페라가모"...오 "그건 국산 브랜드 '탠디'"
입력 2021.04.06 17:55 | 수정 2021.04.07 14:17
오세훈 "어처구니가 없다"
한겨레 "하얀 로퍼 아닌 하얀 면바지에 로퍼 신발" 정정보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내곡동 생태탕집' 아들 A씨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측량 당시 신었다고 주장한 페라가모 로퍼로 추정되는 신발을 네티즌들이 찾아 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오세훈 후보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사진 속 신발은 국산브랜드"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자 "직접 입장을 밝힐 사안인지 모르겠다. 그 사진을 언뜻 보기만 해도 (박 후보가) 주장하는 브랜드가 아닌 걸 알 수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아침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오 후보가 신었다는 페라가모 로퍼 신발 사진을 찾기 위해 네티즌들이 총출동을 했다. 드디어 어떤 분이 사진 한 장을 찾아 올렸다. 2006년 9월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 참석 당시 오 후보가 그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언급한 '페라가모 로퍼' 추정 사진은 전날 한 네티즌이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작성자는 '드디어 오세훈 페라가모 로퍼 찾은 것 같다'는 제목의 글에서 2006년 9월 21일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서울 중구 지역언론 '중구자치신문'의 기사 사진을 공유했다.
이 사진에서 오 후보는 은색 장식의 검정색 구두를 신었다. 작성자는 내곡동 토지 측량이 2005년 이루어진 점으로 봤을 때 시간적으로 근접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당시 오 후보의 옷차림 등에 대해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였다. 상당히 멋진 구두, 페라가모"라고 했다.
그런데 A씨가 전날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하얀색 페라가모"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 사진 속 신발은 A씨가 주장한 오 후보가 신었다는 '페라가모 신발'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사진 속 신발이 페라가모가 아니라 이태리 명품 브랜드인 '구찌'라는 주장도 나왔다. 페라가모의 특징인 말발굽 장식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큰데, 오 후보가 신은 신발은 구두 장식이 상대적으로 얇았기 때문이다. A씨도 TBS 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신발 브랜드를 알아본 경위에 대해 '내가 페라가모를 신어서 안다. 내 신발보다 말발굽이 커서 기억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브랜드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사진 속 오 후보가 신은 신발은 페라가모가 아니다. 그 당시 국산 브랜드를 신었다"라며 "국내 브랜드 탠디로 안다"고 했다. 탠디는 지난 1979년 핸드백 제작으로 시작해 1983년 구두 브랜드를 런칭한 피혁회사로 국내 대표적인 수제화 브랜드다.
한편 한겨레는 논란이 확산되자 A씨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서 '하얀 로퍼 신발'이라는 부분에 대해 "하얀 면바지에 로퍼 신발"이라고 설명한 것을 기자가 잘못 들은 것으로 확인돼 온라인 기사를 바로잡았다고 정정보도문을 냈다.
이제와서 말바꾸는거 잘 봣씁니다ㅋㅋ
개욱겨ㅋㅋ
찾다가 못찾으면 기사바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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