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 형님 아우님들
똥차 복원 2탄으로 돌아왔습니다.
생각보다 글을 길게 쓸 수 없어서 제약이 많네요.
글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라 어떻게 줄여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쓰다보면 내용이 줄어드니
잡담은 그만하겠습니다!
< 썸네일이 안이뻐서 하나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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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오래된 똥차를 소개 합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hotcar&No=27633&bm=13BocWZvcGhxdG9waHFn
[02] 62년식 똥차 2차 복원 시작했습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hotcar&No=28307&b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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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테리어 복원 시작!!
제가 가장 하기 싫었던 인테리어 트림 복원이 시작됩니다.
자동차 내부를 휘감는 알루미늄 패널들을 뜯어서 가죽트림 제거하고 셀프빠우 칩니다.
장갑 안끼고 했다가 손이랑 좌변기, 세면대에 쇳가루가 뭍어 안지워지네요.
전셋집인데 ㅈ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1500 방 사포로 좌변기 밀어봤더니 완벽하네요.
이 글은 절대 집주인이 안봤으면 합니다
업체에 돈주고 맡기고 싶지만 소량이라고 안받아주네요. 아마추어에게 이정도 광은 감지덕지니 넘어갑니다
겸사겸사 지문도 없어져서 핸드폰 본인인증이 안되니 작업을 열심히 하긴 했나봅니다.
허벌나게 작업하기 힘들었던 리어 콕핏 트림입니다.
전동드릴에 사포꽂고 돌렸는데 본드 찌꺼기가 갈려나가는게 아니라 사포가 갈려나가더군요
기계로 다 갈아내려면 사포를 3만원치는 구입해야 되겠더군요
짠돌이도 이런 짠돌이가 없으므로 그냥 손사포로 다 긁어냈습니다.
퇴근하고 사포질. 주말에 사포질 틈만나면 긁어댔더니 2주 걸리네요
30꺾이고 이젠 조만간 40을 바라보는데 체력이 안되네요
평소 운동좀 할 걸..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왼쪽 제품(새제품) 우측 제품(손빠우) 색상이 틀립니다.
내부트림 파츠가 총 6개인데 색감/광이 제 각각이네요. 망했습니다.
오늘의 고통을 미래의 나에게 미루고 대시보드 복원작업 들어갑니다.
작업하다 현타가 옵니다.
"이짓거리를 몇년 전에 했었는데 또 하게 될 줄이야.."
차 하나 잘못 가져와서 영원히 고통받습니다
잠깐의 힘든 시기에 차량판매도 고려했었지만, 그냥 이번에 관 짜야죠
인조가죽 트림을 벗겨내는데, 몇년전에 뿌렸던 3M P99 스프레이가 아직도 건재합니다.
이렇게 지독한 제품이었다니, 손에 불쾌한 끈적임이 끊이질 않네요
3m 접착제가 아직도 끈적거려서 사포로 문질러 보는데, 한 1시간 밀다가 포기했습니다.
무식하면 손과 발이 고생한다는 옛 어르신 말씀 틀린거 하나 없네요
"내 생에 절대 살 일 없을것만 같았던 그라인더 결제완료"
전에 차 분해하다 핸들 허브 부러뜨려먹었는데, 신품이 20만원을 훌쩍 뛰어넘고 30만원에 근접하네요
플라스틱 따위에게 저런 큰 돈을 쓸 수 없으니 복원합니다.
본드떡칠, 면잡고, 사포질, 퍼티떡칠 x5
아마추어 치고 이 정도면 완벽하다 싶을정도로 깔끔하게 나왔네요.
인간에게 하나 이상의 재능을 쥐어준다더니 저는 "뻘짓"에 특화되었나 봅니다
매번 민폐만 끼치던 정비소에 와서 대시보드에 붙은 본드자국을
새로 산 그라인더로 신상 샤넬백 마냥 멋스럽게 꺼내서 갈아냅니다.
그라인더 소음에 사장님 분명히 속으로 저 욕할겁니다
"진.상.새.끼"
라고요.
어쩌겠어요 믿을만한데가 여기밖에 없는데..
철판을 갈아내고 아연코팅했습니다.
뭐 저 작디 작은 대시보드 따위가 녹이 생겨봤자지만
이렇게 코팅을 하고나면 최소 2~3년은 부식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전 차주가 대시보드에 무지성 벌집을 내놨네요.
마음에 안들어서 모조리 메꿔버립니다.
역시 퍼티작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요. 작업하다가 너무 지쳐서 퀄리티가 하락했습니다.
우선 랩핑해보고 망치면 빨간가죽 덧대기로 내면의 악마와 합의봤네요.
결과는 폭망. 가죽도 비싸고 하니 그냥 이렇게 쓰기로 했습니다.
티나는 부분은 레터링으로 가리면 되죠 뭐..
세상에 완벽한건 없어요
이병헌이 TV에서 "메탈은 완벽하다고" 말하던데 그 결과? 베가는 망했죠.
인테리어 콕핏 트림은 중국산 크롬랩핑지로 마무리 했습니다.
저는 아주 만족하는데, 진짜 크롬이 아닌지라 약간 싼티가 납니다.
대시보드에 장착될 각종 파츠들도 싸그리 사포로 갈아서 아연방청 진행합니다.
퇴근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TV보며 무지성 사포질을 하고 있는데
여친이 소식도 없이 불쑥 찾아옵니다.
어른들의 사정이란게 있잖아요??.. 다른일 하고 있었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잡다한 부품들은 모두
방청완료!
자 마지막으로!
차를 살때부터 작동이 안되었던 타코미터를 손봅니다.
알고보니 이 타코미터는 +접지 차량용이고, 제 차는 -접지로 개조가 되어있었네요
이베이에서 작동 유무 확인도 안된걸 무지성으로 구매했는데
구글링 하니까 타코를 분해해서 몇몇 회로를 바꿔끼우고, 전류 시그널 방향을 반대로 변경하면
- 접지용 타코가 된다네요.
당장 개조합시다.
-접지용으로 개조하면 RPM 이 틀어져서 무.조.건. 보정을 해야한다는데,
전문 보정키트는 비싸고 크고 쓸데없어서
구매할 생각이 1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 타코미터가 제대로 작동된다는 보장도 없네요
일단 개조 후 차에 꽂아보고 작동이 잘 되면
그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미리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지 않나요?
이 시련은 미래의 저에게 떠넘기기로 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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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실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과거 블로그에서 복원기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광고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어차피 접은 블로그고 업데이트도 안되지만
이전 복원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mr_meung/220184217729
취미로 유튜브도 하는데, 어차피 직업이 있는 사람이라 자주 업뎃하진 않고
복원기를 가끔씩 짬내서 올립니다
https://www.youtube.com/user/k6xxqx
따로 유튜브 링크를 드리면 XXXX인 사건 느낌도 나고
욕먹을 것 같아서 주소 링크만 남기고 갑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탄은 제가 쓴 글이 아래로 좀 내려가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세요!!!ㅎㅎ 다음 후기도 기다리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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