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오늘도 술을 마신다.
한잔에 오늘을 잊고
한잔에 과거를 잊고
또 한잔 또 한잔에
마누라를 잊는다.
술잔을 쥔 남자의 손가락사이,
1년전 개표결과가 발표되던 그날밤 쥐어뜯은
나이 어린 아내의 머리카락이 아직 감겨있는것 같아
남자는 버릇처럼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기억을 지운다.
소주 안주로 시켰던
짜장면 빈그릇의 기름진 춘장자국을 내려다보다
벌떡 일어난 남자의 정면 거울에서,
사람도 아니고 돼지도 아닌 그 무엇이
머리를 좌우로 도리도리 흔들어대며
거울을 바라보는 남자를 마주봐온다.
좀 더 사실적인 감방버전으로 작성바랍니다.
좀 더 사실적인 감방버전으로 작성바랍니다.
베스트 작가 (겸 예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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