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겪은 무서운(?) 일....
같은 건물에 사는 아주머니가 주차를 하더니 나에게 온다.
'얘기 좀 하죠?!!!! 당신이 우리 남편한테 내가 딴남자랑 살았다고 얘기했다면서??'
'???? 네???'.....평소에 인사도 안하고 사는 사람이 뜬금없이 이렇게...
'무슨 소리 하시는데요? 아저씨랑 얘기하는 사이도 아닌데, 아니면 어쩔건데요??'
'우리 남편한테 들었거든?? 아니면 마는거지 뭘 어째??'
'이따 우리 남편 오면 내려올거니까 그렇게 알고있어!!!!! 난 살림밖에 모르는데 어따대고 그렇게 얘기를해?!!'
내 목소리, 그 아줌마 목소리 같이 커지고 욕도 오가고 여튼...지랄 난장판이 됨...
아줌마 집에 올라가고, 생각에 생각을해도 너무 어이가 없어 112신고를 함....
경찰 출동해서 그 집을 다녀오더니....
'저희가 의학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무슨 얘기를 하는지...횡설수설하고...대응 마시고 남편분 오시면 만나보시죠..'라고 얘기를 하고 간다.
해는 지고...장사는 어느정도 마무리 될 시점, 건물 관리자분께 몇호 사는지 물어보고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가 아줌마가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 나온다.
'남편 지금 올거니까 너 어디 가지말고 딱 여기있어!!! 가게 손님도 없는데 어디 바쁜척이야?!!!!' 등등 독설을 퍼붓다가 주차장 한켠에 앉아 전화를 한다... 얼핏 들어보니 남편과의 통화인 듯..
'언제와? 지금 기다리고 있잖아...자기가 그랬잖아..그치?'
뭐...이런식의 대화...
한참 후 남편분이 도착했는데 아줌마는 어디갔는지 안보인다.
들어가려는 남편분에게...
'얘기 들으셨죠??'라고 물으니...
'네? 무슨 얘기요??';;;;;
아무것도 모르고 퇴근하던 중인 듯...
자초지정을 얘기하니..
'정신이 좀 오락 가락..근데 가게가서 뭐..하고 그런건 아니죠?'
대화 중 아줌마가 온다...
'자기가 그랬잖아 그치? 그리고 이 사람이 건물주 아들이라고 자기가 나한테 얘기했잖아 그치? 얼마나 그동안 눈치를 주던지?!!!!!!!!!'
남편분이 얘길 듣더니 한숨을 푹...쉬더니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하시죠..
진짜 미안합니다...
'이 사람이 좀 아파서...' 라고 얘길하니
아줌마는 발끈해서
'내가 어디가 아프다고 그래? 자기 참 이상하다?'
.................
마음이 아픈 사람이었다.
'데리고 들어가시죠'...
하.......난 하루종일 뭘 한건지...
여기서 소름돋는건...
★아까 아줌마는...남편에게 전화한게 아니라... 혼자 전화기들고 허공에 전화를 했던 것이었다....★
무섭네요 진짜....
곰곰히 생각해보니...
평소에도 백미러 안피고 운전하고(운전한다는게 더 무섭)
예전에 택배 기사분이 배송실수로 그집 택배를 내 가게에 주고간 적이 있는데, 전화를 했더니..
'그걸 받으면 어떻해요?!!!!!!'라며 화를 낸 기억도...난다.
여튼 경험해보니 소름돋습니다...
제 가게도 가끔 와서 문열고 횡성수설하는 여자애
있는데 언제 아버님이 같이 오시면서
이해해 달라고…아버님은 점잖으신데..
딸이…
있어유 ㅠㅠ
지나갈때 조심스러움 불러세워 위협함 ㅠㅠ
머라 할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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